검색
닫기
검색

뉴스콤

메뉴

뉴스콤

닫기

WGBI 편입 지연, 채권 투자심리에 부정적 - KB證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5-04-09 08:41

[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9일 "WGBI 편입 이연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선제적으로 유입된 자금이 없는 만큼 이탈도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FTSE는 반기리뷰에서 한국 국채의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재확인했지만 편입 시점을 내년 4월로 늦췄다.

FTSE는 우선 한국국채의 시장 접근성 레벨은 2이며, 기재부도 제도개선에 대한 FTSE의 추가적인 요구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FTSE는 WGBI 투자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한국 국채의 편입 시작 시기를 기존 2025년 11월에서 2026년 4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의 20~30%인 일본 투자자들이 국채를 주문할 때 여러가지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는데, 테스트를 진행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WGBI 편입 시작 시점은 6개월 연기됐지만, 한국 국채가 WGBI 편입이 종료되는 시점은 기존과 동일하게 2026년 11월"이라며 "이에 따라 기존 계획은 2025년 11월부터 1년에 걸쳐 분기별로 균등하게 편입이었지만, 2026년 4~11월까지 8개월에 걸쳐서 매월 균등하게 편입된다"고 지적했다.

FTSE는 2025년 4월 기준 한국 국채의 WGBI 비중은 2.05%라고 언급(2025년 3월말 환율 기준)했다.

임 연구원은 "0.256%(=2.05%/8)씩 균등하게 편입하게 된다.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은 전세계적으로 2.5~3.0조 달러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이 중 2.05%인 5~6천억 달러(75~91조원)가 한국에 유입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8개월에 걸쳐서 균등하게 유입되므로 2026년 3월부터 매월 640~769억 달러(9.4~11.3조원)가 유입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FTSE는 2025년 4월 기준으로 편입가능한 종목수는 63개(시장가치 6,406억 달러)라고 밝혔다.

한국 국채는 총 83개 종목이다. 물가연동 국채(6개), 50년(5개), 편입시작 시점인 2026년 3월 기준 만기가 1년 이내 종목(9개)을 제외한 종목이 편입되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우리는 기존 WGBI의 편입시기가 2025년 11월로 비교적 많이 남아있으며, 한국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는 만큼 WGBI를 기대하면서 선제적으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없으며, 빨라야 올해 상반기말이라고 봤다"면서 "WGBI가 연기됐지만, 선제적으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도 없는 만큼 이탈하는 자금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난 2024년 10월 한국국채의 WGBI 편입이 최종 확정된 직후 국채 금리는 오히려 반등하는 등 WGBI 편입에도 금리가 크게 반응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WGBI의 편입 시작 지연에도 국채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다만 "한국의 제도적 문제가 아닌 일본 투자자들의 결제 시스템 우려로 WGBI의 편입 시기가 지연됐지만, 한국 국채의 WGBI 편입 시기가 6개월 지연된 점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라며 "특히 올해 국채 발행 규모는 197.6조원으로 역대 최대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추경의 시점과 규모는 불확실하지만 올해 추경이 단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추경이 단행될 경우 대부분의 재원은 적자국채를 통한 조달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국채의 공급 부담은 더 높아진다"면서 "올해 공급부담에도 불구하고 올해 11월이면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로 금리가 상승하면 매수의 기회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그 인식이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편입이 완전이 무산된 것이 아닌 지연이지만, 일부에서는 다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추가로 지연되지 않더라도 올해 말 기준으로 운용 수익을 확정하는 투자자 입장에서 올해 운용할 때 WGBI라는 금리 하락 재료를 제외하면서 하단은 기존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WGBI 편입 지연으로 인해 초장기물의 수급 부담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FTSE는 종목별 편입에 대해 각 채권의 시장 가치(액면가 발행 규모ⅹ시장 가격 그리고 지급되지 않은 이자를 포함) 비중에 따라 편입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그는 "이론상 수혜를 보는 종목은 없지만, 우리는 30년의 주요 매수 주체는 보험사이며 보험사들은 K-ICS 비율 개선을 위해 더 매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30년이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본다"면서 "11월부터 WGBI 추종 자금이 유입되면서 외국인까지 30년을 매수한다는 점은 보험사들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최근 금리가 하락한 점은 보험사들이 초장기물을 더 매수해야 하는 이유이지만, WGBI 편입 시작이 6개월이 지연되면서 보험사가 추경과 8월말 발표되는 예산안 등으로 금리가 상승했을 때까지 기다릴 만한 여유는 더 생겼다"고 판단했다.

WGBI 편입 지연, 채권 투자심리에 부정적 - KB證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