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뉴욕-채권]10년금리 4.24%대로 껑충…물량부담 vs 주가급락
장안나 기자
기사입력 : 2025-04-09 07:18
[뉴스콤 장안나 기자] 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구간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4.24%대로 올라섰다.
그간의 낙폭을 되돌리는 흐름이 지속한 가운데, 이번 주 장기물 입찰을 앞두고 물량 부담이 커진 점이 10년물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다만 백악관의 대중 50% 추가 관세 강행 의지에 뉴욕주가가 급반락하자, 수익률 전반도 레벨을 일부 낮추거나 하락권으로 진입한 모습이었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6.7bp(1bp=0.01%p) 높아진 4.244%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8.3bp 낮아진 3.686%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9bp 오른 4.714%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0.1bp 내린 3.871%에 거래됐다.
독일 10년물 분트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 59분 기준, 전장 대비 1.5bp 오른 2.626%를 기록했다. 영국 10년물 길트채 수익률은 4.619%로 1.1bp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지수들은 장 초반 4% 넘게 뛰기도 했으나, 이후 오름폭을 대폭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백악관이 예고한 대로 다음날부터 중국에 총 104%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01포인트(0.84%) 하락한 37,645.5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9.48포인트(1.57%) 내린 4,982.7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35.35(2.15%) 낮아진 15,267.91을 나타냈다.
미국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부터 중국에 총 104%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예고한 대로 대중 50%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이다. 이에 앞서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한 기한 내에 대미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은 바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의 보복 공격은 큰 실수”라며 “중국이 아주 불리한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의회 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 “무역 불균형을 해소할 대안을 제시하면 협상할 수 있다”면서도 “단기에 관세 면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를 조정하기 전에 시간을 좀더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현 통화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9% 하락, 배럴당 59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연속 하락세다. 미국이 예고한 대로 대중 50% 추가 관세를 강행하자,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된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12달러(1.85%) 떨어진 배럴당 59.5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39달러(2.16%) 내린 배럴당 62.82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