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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급등엔 MOVE·수급우려 등 작용...가장 큰 미국채 매수주체는 트럼프가 때리는 아시아 국가들 - 대신證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5-04-08 11:18

[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8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원인은 변동성 지수(MOVE) 급등,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 국채 수급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동락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후폭풍이 상당 기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간밤 미국에선 30년물 국채금리가 20bp 급등하는 등 큰 변동성이 나타났다.

공 연구원은 " MOVE는 주식시장의 VIX에 해당하는 지표로 채권 보유 또는 매수에 대한 공포감을 나타낸다. MOVE가 상승한다는 의미는 채권 보유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 당시에도 지수가 급등하며 추세적인 국채 금리의 하락 상황에서도 금리가 반짝 상승하던 상황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당장 구현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은 주가 급락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한 바 있지만 해당 요청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로 높아진 불확실성 요인들로 인해 경제 전반의 변화 상황들을 확인할 때까지 서두르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이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야기될 때마다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견해를 밝힌 것"이라며 "실제 지난 주말까지 기준금리 움직임과 연관성이 큰 TB 2년 금리는 빠르게 낮아졌지만, 이날 해당 금리는 반등했다"고 밝혔다.

꾸준히 이어지는 미국 국채의 수급에 대한 불안도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는 팬데믹 이후 고물가로 인해 기준금리 인상이 공격적으로 이뤄진 시기부터 과거만큼 강하지 않다. 이는 수급 여건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기간 프리미엄의 레벨 상승을 통해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밝혔다.

높아진 수급에 대한 경계 심리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고 해석했다.

현재 트럼프 정부는 관세 부과를 통해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고 국가의 재정 건전성을 개선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예상된 관세가 실제 징수되고 실질적으로 미국의 국가 재정을 개선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당하다.

공 연구원은 "관세로 세입을 커버할 수 있을 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인식과 그로 인해 발행해야 하는 국채 물량이 더 증가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상존할 수 밖에 없다"면서 "현재 미국 국채에 대한 단일한 매수 주체 중에 가장 큰 규모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인데, 이들의 미국 국채를 매수하는 재원은 현재 트럼프 정부가 가장 꺼려하는 무역수지 흑자로 인한 자금"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바에 맞춰 이들 국가들의 무역수지 흑자가 감소한다면 그만큼 미국 국채를 매입할 수 있는 기반 자체가 약해지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론적으로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 및 변동성 확대는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수급 등의 요인들이 중첩된 데 따른 것"이라며 "미국 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진정되기 전까지 다른 여타 금융시장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美금리 급등엔 MOVE·수급우려 등 작용...가장 큰 미국채 매수주체는 트럼프가 때리는 아시아 국가들 - 대신證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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