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3월 비농업 고용 수치가 예상을 대폭 웃돌았다.
4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비농업 고용이 22만8000명으로, 전월보다 11만1000명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3만5000명을 대폭 웃도는 결과이다.
3월 실업률은 4.2%로 예상치 4.1%를 소폭 상회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린제이 로스너 멀티섹터 채권투자 부문 헤드는 "오늘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지표는 미국 노동시장의 즉각적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이 숫자는 시장이 관세라는 메인 요리에만 집중하면서 곁들임 요리로만 소화됐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미 중국 등의 보복관세를 유발한 다양한 상호관세와 더불어 모든 무역 파트너에 대해 10%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일자리 수로 이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힘내시라, 우리는 질 수 없다"고 했다.
시간당 평균 수입은 전월 대비 0.3% 증가하면서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8% 증가해 예상치보다 0.1%p 낮았으며, 2024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34.2시간으로 변동이 없었다.
부문별로 전월과 마찬가지로 헬스케어가 성장을 주도했다. 헬스케어는 5만4000개 일자리를 추가해 12개월 평균과 거의 일치했다. 다른 성장 부문로는 사회 지원 및 소매업이 2만4,000개, 운송 및 창고가 2만3000개 증가했다.
연방정부 일자리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성부(DOGE)를 통해 인력을 줄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4000개 감소에 그쳤다. 이는 퇴직 또는 유급 휴직 중인 근로자는 고용된 것으로 간주한 데 따른 결과다.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DOGE 관련 해고는 총 27만5000여명에 달했다.
GDS자산운용의 글렌 스미스 CIO는 "이날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관세 불확실성과 연방정부의 일자리 감축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여전히 일자리를 추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데이터는 후행적이며 향후 몇 달 동안 고용주가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