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 2월 8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U.S. Department of Agriculture, USDA)가 전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World Agriculture Supply Demand Estimates, WASDE)을 발표한 직후 3대 곡물 가격 일제히 상승. 2022/23년시장연도 아르헨티나의 옥수수와 대두 생산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이 가격 상승에 주된 원인
- 2022/23년 미국의 3대 곡물 기말재고 전망 모두 전월 대비 상향 조정됨. 예상을 하회했던 에탄올 수요(옥수수)와 대두의 Crushing 수요(대두유와 대두박)가 재고 상향 조정에 대한 배경. 다만 시장은 미국보다 아르헨티나 생산 차질 이슈에 주목하며 미국의 재고 상승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모습
- 전 세계 옥수수와 대두 생산량 전망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하향 조정됨. 구체적으로, 2022/23년 아르헨티나 대두 생산량 전망치가 4,100만 톤으로 전월 전망치 4,550만 톤 대비 약 10% 감소.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는 4,700만 톤으로 전월 전망치 5,200만 톤에서 9.6% 감소. 전 세계 소맥에 대한 수급 전망에서는, 기말 재고와 수요 그리고 교역량 전망치가 모두 상향됨. 최근 알제리와 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저가 실물 매수세가 유입한 것이 수요와 교역량이 상향 조정에 대한 배경. 뿐만 아니라 미국 평원에서 겨울 밀(소맥) 작황 우려가 지속되는 것도 이날 큰 폭의 소맥 가격 상승을 지지
- 2023년 농산물 투자에 대한 의견을 단기와 장기 ‘중립’으로 유지. 1분기는 계절적으로 남반구의 수확기임에 따라 아르헨티나 수확량이 주목되는 상황. 2분기 이후부터는 미국의 파종과 수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기임을 강조. 또한 건조기후를 야기한 라니냐가 올해 1분기 이후 소멸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이는 글로벌 곡물 시장에서의 공급 여건을 완화시키는 요소. 다만 과거 대비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암모니아와 비료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 이는 원가 측면에서 농산물의 가격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
(고찬영 NH투자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