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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 9월 소매판매 전월비 0.8% 늘며 예상치 상회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10-16 07:04

(상보) 美 9월 소매판매 전월비 0.8% 늘며 예상치 상회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지난 9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휘발유 가격 급등에 따른 주유소 매출 증가가 전체 소매판매를 끌어올린 가운데 핵심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증가한 7,45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증가했다.

앞서 발표된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기존 1.1%에서 1.3%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보다 둔화했다.

올해 7~9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9월 소매판매 증가세는 중동 전쟁에 따른 휘발유 가격 급등이 주도했다.

주유소 판매액은 전월보다 6.4% 급증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1% 늘었다. 반면 주유소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동차와 주유소 판매를 모두 제외한 소매판매 역시 0.2% 증가했다.

소매판매 통계는 물가 변동을 반영하지 않은 명목 금액으로 집계된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 상승이 실제 소비량 증가 없이도 전체 판매액을 끌어올릴 수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9월 휘발유 가격은 전월보다 7.1% 상승했다.

마이클 피어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소매판매의 큰 폭 증가가 거의 전적으로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기조적인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소매판매(통제그룹)는 전월 대비 0.1%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3%를 밑돌았다.

이는 8월 증가율인 1.2%보다 크게 둔화한 수준이다. 핵심 소매판매는 자동차, 주유소, 건축자재, 외식업 등을 제외한 지표로 국내총생산(GDP)의 상품 소비지출 추정에 활용된다.

업종별로는 가구·가정용품 판매가 전월보다 1.3%, 음식점·주점 판매가 1.1% 각각 증가했다. 전자제품·가전제품 판매도 0.6%, 온라인 등 무점포 소매판매는 0.3% 늘었다.

반면 건축자재·원예용품 판매는 0.6%, 스포츠·취미·악기·서적 판매는 0.5% 각각 감소했다. 의류·액세서리 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면서 향후 소비 여력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3% 급등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전일 발표한 베이지북에서도 대부분 지역의 소비지출에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경제가 고물가 속에서도 소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휘발유 가격 상승 효과를 제외하면 실제 소비 흐름은 전체 소매판매 지표보다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핵심 소매판매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부담이 향후 미국 경기와 연준의 통화정책 판단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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