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강한 생산성 향상이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의 통화정책이 중립금리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추가 금리 조정 여부는 향후 경제 지표에 달려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제퍼슨 부의장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관세 인상의 가격 전가 효과가 일단락되면 올해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예상되는 강한 생산성 향상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낮추는 데 추가적인 도움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부문의 생산성이 2020년 초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연평균 2.2% 증가했다고 설명하며, 이는 경기 순환기의 평균 속도인 1.5%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생산성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물가 압력을 추가하지 않으면서도 견조한 산출 성장과 실질 임금 상승을 동시에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퍼슨 부의장은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은 적어도 일시적으로 중립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노동시장은 ‘저채용·저해고’ 기조 속에서 대체로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실업률은 4.4% 수준이며, 연중 큰 변동 없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준 내부에서는 노동시장과 물가를 둘러싼 시각차도 드러나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최근 노동시장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우려를 제기한 반면,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을 강조하며 금리 동결 필요성을 언급했다.
제퍼슨 부의장은 이러한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연준의 이중 책무 양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응하기에 잘 자리 잡혀 있다”며 “향후 정책금리 조정의 범위와 시점은 유입되는 데이터와 변화하는 경제 전망, 그리고 위험의 균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