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식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 정규장에서 전장 대비 3.41% 내린 174.19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올 들어서도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반도체주 전반은 AMD의 급락을 기점으로 투매 흐름이 확산되며 급격히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AMD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보수적인 성장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17.3% 폭락했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단기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재부각됐다는 평가다.
AMD 급락 여파로 AI 반도체주 전반에 차익 실현과 위험 회피 매물이 쏟아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4.36% 급락한 7,619.1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나스닥 지수 낙폭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주요 반도체 종목별로는 AMD(-17.3%)를 비롯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9.6%), ASML(-4.1%), TSMC(-3.0%), 엔비디아(-3.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 섹터 내 30개 종목 가운데 20개 종목이 하락하며 전반적인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뉴욕증시는 기술주와 전통 산업주 간 온도 차가 뚜렷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60.31포인트(0.53%) 오른 49,501.30에 마감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1% 하락한 6,882.72, 나스닥종합지수는 1.51% 내린 22,904.58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AMD의 가이던스 실망이 AI 반도체 업종 전반의 고평가 논란을 다시 자극하며 투자심리를 급속히 냉각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분간 AI 반도체주에 대해서는 실적보다 향후 성장 가시성이 주가 방향을 좌우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