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12일 달러/원 흐름, 출처: 코스콤 CHECK[뉴스콤 장태민 기자] 달러/원 환율이 12일 장중 1,470원선을 터치했다.
작년 말 한국은행의 대대적인 개입에 힘 입어 1,420원대로 급락했던 환율이 다시 1,500원을 향해 오르면서 긴장감을 키우는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3시30분 종가 기준으로 12월 29일 1,429.8원을 기록한 뒤 오늘(12일)까지 8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 2025년 말의 달러/원
작년 말 달러/원 환율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급락했다.
달러/원은 12월 23일 3시30분 종가기준 1,483.6원을 기록하면서 4월9일(1,484.1원)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업체들은 결제를 위해 달러를 사면서 환율을 잔뜩 부풀렸다.
장중 위안과 엔화 강세가 두드러지고 외국인이 이틀 연속 주식 순매수에 나섰지만, 달러/원은 상승 압력을 받았던 것이다.
당시 금융당국은 한국 돈이 비정상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판단했다. 결국 금융당국이 개입할 수 밖에 없었다.
한국의 금융당국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달러 매도라는 선물을 쟁여둔 뒤 결국 외환시장 '달러 사자 세력'에게 카운터펀치를 먹였다.
외환당국의 대대적인 달러 매도로 달러/원 환율은 12월 24일부터 급락했다.
달러/원은 12월 24일 전일대비 33.8원(3시30분 기준) 폭락한 1,449.8원, 26일 9.5원 급락한 1,440.3원, 29일 10.5원 떨어진 1,429.8원을 기록했다.
단 3일간 환율이 53.8원 급락, 즉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2.9%나 급등한 것이다.
당국이 달러를 팔면서 원화가치 방어에 나선 결과 한국 돈의 가치가 단기간에 뛰었다.
하지만 이 흔적은 외환보유액 감소로 남았다.
12월말 외환보유액은 전월말 대비 26억달러 감소한 4,280.5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한 후 7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일각에선 한국 정부와 외환당국이 한국 재무제표를 '분식'했다고 비판했다.
연말 환 개입을 통해 한국 금융·외환당국이 자국 재무제표 상 원화가 덜 약해 보이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 2026년 초의 달러/원
2025년 말 금융당국이 억지로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으나 해가 바뀐 뒤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작년 말 한국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한국 돈' 원도우 드레싱이 이뤄진 뒤 2026년 초엔 반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한국 당국이 연말 달러/원 환율을 인위적으로 관리하면서 한국 재무제표가 덜 나빠 보이도록 애를 썼지만, 재무제표를 분식(?) 결과 환율이 재차 뛸 수밖에 없다는 식의 비판도 제기됐다.
심지어 일각에선 마치 해가 바뀌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헤지펀드 업계 조지 소로스 후예들이 원화 공격에 나선 듯한 모양새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달러/원은 지속적으로 올라 결국 이날(12일) 장중 1,470원을 터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새해 들어서도 한국 경제수장은 원화 공격 세력에 대해 다시금 '경고장'을 배달한 상태였다.
지난주 1월 8일 구윤철 부총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회동한 뒤 "현재 환율은 펀더멘털과 괴리돼 있어 당국이 단호하고 일관된 정책 노력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투기 세력(?)들은 한국 외환당국이 자신 있으면 '실탄으로 들어와 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듯하다.
당국의 구두 경고 후에도 달러/원 상승 압력을 제어되지 않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1월 9일 7원 속등한 1,457.6원으로 오른 뒤 이날엔 3시20분 현재 11.5원 급등한 1,469.2원을 기록 중이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