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호의 채권산책] 국채연금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기사입력 : 2026-01-05 09:00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2026.1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계획”이 발표되었다.
이번달에는 5년물 900억원, 10년물 400억원, 20년물 100억원 총 1,400억원 발행한다.
표면금리는 5년물 3.245%, 10년물 3.410%, 20년물 3.365%이고, 만기보유 시 적용금리는 5년물 3.545% 10년물 4.410%, 20년물 4.615%이다.
10년물과 20년물 가산금리는 +1.0%, +1.25%로 상당히 높다. (3년물은 +0.3%)
이번에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활성화방안”이 함께 발표되었는데, 10년물 이상은 “가산금리를 1% 이상으로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20년물의 경우 연3.53%이면 만기 시 투자수익률이 100%(세전)이다.
2,000,000원 = 1,000,000원 * (1 + 0.035265)^20
2024.6월 최초 발행 이후 적용금리(만기보장금리)가 3.53%에 못미쳐서 안타까운 적이 많았다.
개인투자용 국채 03365-4601(2026.1월 발행, 적용금리 4.615%)을 1,000,000원 매입하면 20년 후 세전 2,465,353원, 세후 2,239,688원 지급 받는다.
2,465,353원 = 1,000,000원 * (1 + 0.04615)^20
2,239,688원 = 1,000,000원 + 1,465,353원(복리이자) * (1 - 0.154)
1년만기 정기예금으로 20년간 운용할 경우 정기예금 금리가 연4.863%이어야 가능한 투자수익이다.
중장기적으로 정책금리 2.0%~2.5%, 20년물 국고채금리 2.5%~3.0%를 가정하고 개인투자용 국채의 투자수익을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다.
20년물의 표면금리와 가산금리가 각각 2.75%, +1.25%이면 적용금리는 4.0%이다.
20년물을 1,000,000원 매입하면 만기 시, 세전 2,191,123원, 세후 2,007,690원이다.
세후 기준 원금의 100% 수익이고, 1년만기 정기예금으로 20년간 투자할 경우 연4.192%이어야 달성 가능하다.
60세에 은퇴하려는 40세 청년이 매월 100만원씩 20년간 매입하면 60세부터 80세까지 매월 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2억원까지만 분리과세되니까 월 100만원을 한도로 매입하면 좋다.
매년 12월은 발행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20년간 총 투자금액은 220,000,000원으로 생각하면 된다.
220,000,000원 = 1,000,000원 * 11개월 * 20년
직장인이라면 국민연금 + 퇴직연금 + 국채연금(개인투자용 국채)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
올해부터 발행하는 개인투자용 국채는 국민연금보다 못하지 않을 것 같다.
필자는 1988.1월부터 2022.3월까지 34년3개월간 총112,924,800원을 국민연금으로 납부했다.
2025년(최초 납입 후 37년)부터 매월 2,267,870원 지급받는다. (필자는 근로소득이 있어서 5년 동안 50% 지급 받는다)
34년3개월 납입한 112,924,800원(원금)의 3년 후(2025년) 가치는 구체적인 납입일정(일자, 금액, 금리)에 따라 달라서 계산해볼 수 없지만 220,000,000원은 될 것 같다.
원금 220,000,000원에 연4% 금리를 적용하면, 향후 20년동안 매월 1,333,157원(세전) 지급받을 수 있다. (20년후 원금은 0)
이 경우 국민연금이 월 934,713원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도 단점이 있다.
국민연금은 근로소득이 있을 경우 5년간 최대 50%까지 감액되고, 본인이 사망하면 배우자연금은 40% 감액된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 넘을 경우 종합소득에 포함되어 종합소득세를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지역의료보험도 추가된다)
20년 이전에 사망하면 불리하고, 수명이 길어지면 유리하다. 그래서 보험이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본인 및 배우자가 사망해도 없어지지 않고, 분리과세되기 때문에 종합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에 발표된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활성화 방안"은 다음의 4가지이다.
1. 2026.4월부터 3년물(이표채) 발행 (분리과세 안됨)
2. 10년물과 20년물의 가산금리를 100bps 이상으로 확대
3. 개인의 퇴직연금계좌(DC, IRP)에서 10년물과 20년물 매입 가능
4. 복리채에서 연이표채로 전환
장기물의 가산금리를 높인 것이 가장 획기적이지만, 복리채를 이표채로 전환해서 수요를 확충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
청년이 노후대비를 위해 매입하는 경우에는 재투자위험이 없는 "복리채"가 유리하다.
그러나, "연이표채"로 전환하면 60대 이상도 10년물과 20년물을 매입할 것 같다.
연4% 내외로 금리매력이 있는데다 "분리과세"되기 때문에 자산가들은 2억원씩 개인투자용 국채를 매입할 만하다.
정부는 이자를 1% 높게 지급하고, 세금혜택을 주는 대신 비시장성국채를 발행함으로써 1,300조원 규모의 국채 발행금리를 낮출 수 있다.
국가부채 규모가 큰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의 국채금리가 쉽게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채발행잔액을 일정 범위내에서 관리하고, 비시장성국채(개인투자용 국채) 발행을 늘려 유통시장의 국채수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 시점에서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활성화 방안"은 꼭 필요하고, “가산금리 확대”와 “연이표채로의 전환”으로 성공할 것 같다.
청년들에게는 “적립식 연금상품”으로, 60대 이상 자산가에게는 “거치식 연금상품(분리과세)”으로 홍보해서 총 국채발행량의 20~30%를 소화하면 좋겠다.
필자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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