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외환-장전] 美고용지표 호조 속 금리 상승…베어 스티프닝 부담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1-02 07:40
[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국내 채권·외환시장은 새해 첫 거래일을 맞아 전일 미국 금융시장 흐름을 반영하며 제한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미국 국채 금리가 연말 마지막 거래일에 상승 마감한 가운데 달러인덱스는 보합권에 머물러, 채권에는 약세 압력이 환율은 제한적인 등락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연말·연초 거래 공백 속에 투자자들은 미국 통화정책 기조와 국내 물가 흐름, 정책 메시지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 美 국채 베어 스티프닝…국내 금리 상방 압력
전장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상승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며 고용시장의 견조함이 확인되자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19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6000건 줄었다. 이는 예상치 22만건을 대폭 하회하는 결과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17%대, 2년물은 3.48% 부근으로 올라서며 수익률곡선은 베어 스티프닝 흐름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도 연초 첫 거래일에는 미국 금리 상승 부담을 반영하며 국고채 3년·10년물 중심으로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연초 거래량이 많지 않아 금리 상승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 달러지수 보합…달러/원 1430원대 박스권
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전장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98선 초반에서 보합권을 유지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30원대 후반에 형성됐다.
이를 감안하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30원대 중후반에서 출발해 제한적인 범위 내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역외 위안화 강세는 원화에 우호적이지만, 미국 금리 상승과 연초 수입 결제 수요가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 FOMC 의사록·12월 물가…정책 불확실성 속 관망
12월 FOMC 의사록에서는 금리 인하를 두고 위원들 간 이견이 컸던 점이 확인되며, 연준의 조기 완화 기대를 제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연초 글로벌 금리 하락 속도를 제한하는 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전월보다 소폭 낮아졌다. 환율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폭이 둔화되며 전체 물가 상승률은 완만해졌다. 근원물가는 2.0%를 유지했다.
■ 대통령 신년사, 중장기 성장 비전 제시
이재명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성장 패러다임 전환과 6대 구조개혁 추진 의지를 밝혔다. 지방 주도 성장, 중소·벤처 중심의 산업 구조 전환, 지속 가능 성장과 평화 기반 성장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으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면 2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상승 여파로 약세 압력이 우세하되 연초 관망 심리 속에 변동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외환시장은 달러지수 보합 흐름을 반영해 달러/원 환율이 1430원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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