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검색

뉴스콤

메뉴

뉴스콤

닫기

[김형호의 채권산책] 10월 경상수지와 FX Hedge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기사입력 : 2025-12-08 09:00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2025.10월 경상수지는 $68.1억 흑자이다.

10월초의 긴 추석연휴 때문에 9월(+$134.7억)보다 흑자규모가 많이 줄었다.

2025.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895.8억 흑자로 전년의 +$766.3억보다 $129.5억 증가했다.

BOK와 KDI의 2025년 연간 전망치는 +$1,150+$1,159이다.

11월과 12월에 각각 $127.1억 흑자를 기록하면 BOK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다.

그러면 2015년의 $1,051억 흑자를 넘어 사상최고치가 된다.

연말 환율을 1,400원으로 가정하면 대외거래에서 161조원 벌어오는 것이다.

+161조원 = +$1,150억(경상수지) * 1,400원/$

종합상사 국제금융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필자에게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고맙고 자랑스럽다.

당시 공식환율은 1달러당 800원 내외인데 암시장에서는 2,000원에 거래될 정도로 달러가 귀했다.

최근 대외 세미나 후 “원화가 휴지조각이 될까봐 걱정스럽다”는 얘기를 들었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1,000억, 대외 순채권이 $1조인 나라 통화가 휴지가 되다니?

필자는 YouTube 계정이 없어서 보지 못했지만, 그런 내용이 YouTube에 있다고 했다.

Global시장 전문가들은 USD의 급격한 약세를 우려하고 있는데, 1,400원대에서 달러매입을 추천하는 YouTuber가 있나 보다.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연도별 경상수지 흑자는 다음과 같다.

2012년 +$487억

2013년 +$772억

2014년 +$830억

2015년 +$1,051억

2016년 +$979억

2017년 +$752억

2018년 +$774억

2019년 +$596억

2020년 +$759억

2021년 +$852억

2022년 +$258억

2023년 +$328억

2024년 +$990억

2025년(E) +$1,150억

2022년과 2023년은 원자재가격 상승, Global Supply Chain 붕괴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었다.

2025.11월 발표한 BOK의 2026년 경상수지는 +$1,300억이다.

대외거래에서 대규모로 달러를 벌어왔는데 달러/원 환율은 왜 1,400원대에 있나?

경제학의 제1법칙이라고 하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서 답을 찾아보자.

국제수지는 경상수지와 금융계정으로 구분된다.

금융계정은 FDI(foreign direct investment), 증권투자, 파생금융투자, 기타투자(예금)로 구성되고, 순증(net)으로 표기한다.

순증(net) = 내국인의 해외투자 외국인의 국내투자

+이면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초과한 것이다.

2025.1월부터 10월까지 FDI +$223.2억, 증권투자 +$724.7, 파생금융상품 +$23.5, 기타투자 -$114.4억이다.

FDI와 증권투자 합계가 +$947.9억으로 경상수지 +$895.8억보다 $52.1억 많다.

“경상수지 흑자로 부자가 되었고, 벌어온 달러보다 외국에 투자한 달러가 더 많다”고 해석하면 되겠다.

2025.3분기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 순금융자산은 $1.05조이고, 연3% 수익을 올리면 본원소득수지(경상수지 계정과목)는 연간 +$300억 달러이다.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 → 해외투자 → 이자·배당소득(본원소득수지) → 경상수지 흑자폭 증가”의 Virtuous Cycle에 진입했다고 판단된다.

국내 투자자의 저Coupon UST(장기채)에 대한 관심이 크다.

저Coupon채이니까 개인투자자에게는 세금면에서 유리하고, 법인 등 기관 입장에서도 Duration이 커서 매력이 있다.

그러나, Naked Long Bond Position은 FX Risk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USD Forward(OTC market)나 USD선물(한국거래소)로 달러를 매도해야 온전한 채권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의 1,470원에는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달러공급, 해외투자에 따른 달러수요, 그리고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1.5%)이 반영되어 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해외투자는 어느 수준에서 증가폭이 감소하게 된다.

경상수지 흑자에 비례해서 해외투자가 증가하기는 어렵다.

한·미 양국간 정책금리차는 어떻게 될까?

CME의 FedWatch에 따르면 2025.12.5일(금) UST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12월 FOMC에서 FFR을 0.25%인하(3.50% ~ 3.75%)할 확률이 86.2%이다.

그렇게 되면 금리역전폭은 1.25%로 줄어 든다.

2026.5.15일 Jerome Powell 퇴임은 중요한 Event이다.

Trump대통령이 새로운 Governor를 임명하면 Board의 과반(4/7)이 된다.

지역 FRB President는 Board of Governors 아래에 있기 때문에 FOMC를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된다.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한 번에 1% 인하도 가능하다.

다른 변수는 그대로 있고, FFR이 급격히 인하된다면 달러/원 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IRP와는 반대이지만, FFR을 낮추면 USD가 약세가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채권투자전략 세미나 등에서 달러 Hedge가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선물회사에 위탁계좌 개설 → USD선물 2512(2025.12.15일 만기) 매도 → 2025.12.14일까지 USD SP 2512-2601 매도"하면 된다.

SP는 Spread라는 의미이고, 2512-2601 매도는 12월물을 매입(unwinding)하고 2026.1월물을 매도한다는 의미이다. (Spread거래)

감이 오지 않는다면 계좌개설 후 1계약($10,000)을 매도해보면 될 것 같다.

금융거래는 “공부로 하는 것보다 손으로 하는 것이 낫다”는 얘기가 있다.

Macro Factor인 물가, 경제성장률, 경상수지를 고려하면 우리경제의 Fundamental은 상당히 견고하다.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한국경제 전망이 어렵다”라는 말을 듣기 보다 “물가”, “경제성장률”, “경상수지”의 Macro Factor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가격은 결국은 Fundamental(가치)을 반영하게 되니까 누가 어떤 말을 하든 큰 문제는 아니다.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커서 경상수지 흑자가 중요하고, 경상수지 흑자가 경제성장률을 받쳐주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 "우리 경제의 Fundamental은 좋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우리경제의 Fundamental이 좋으면 원화가치는 하락하지 않을 것이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