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4일 "국제유가의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증산 중단 이상의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병진 연구원은 "OPEC+ 동맹국들의 2026년 1분기 증산 중단, 미국의 대러 에너지 제재 등에도 배럴당 60 달러까지 하회한 국제유가의 약세가 지속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최근까지 러우 종전 협상을 중재해온 트럼프 행정부의 속내도 당분간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국제유가의 약세를 의도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결국 증산 중단을 넘어서는 석유 시장의 공급측 변화 없이는 일평균 약 200만배럴 규모로 추정되는 2026년 수급 전망상 ‘공급우위’ 부담이 불가피하다"면서 "2026년 원자재 전망상 배럴당 45~70달러 구간의 국제유가 약세는 OPEC+와 미국을 비롯한 비 OPEC 산유국내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생산량 감축(감산)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석유 시장의 감산이 없는 한 국제유가의 상승세 전환도 없다’는 판단 속 원유 투자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2.23%를 기록했다. 미 연준의 12월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AI 버블 우려 등을 소화하며 다시 100P를 상회한 달러지수 강세에 대부분 원자재 섹터에서 가격 하방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에너지섹터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을 위한 새로운 평화 구상(안)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락해 한 주 간 3.29% 하락했다. 한편 귀금속 섹터는 뉴욕 연은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주간 하락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황 연구원은 "12월 FOMC를 앞둔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나 2026년에도 연준 통화정책상 ‘완화’ 기조가 유효하다. 금은 온스당 4,000달러선 초반에서 거듭 유입되는 저가 매수세 등으로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