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2.0원 오른 1426.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7분 현재 전장보다 2.4원 높은 1426.9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1%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8%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3%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1% 높은 99.345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하락한 새벽종가(1424.5원)와 비슷한 수준인 1420원 중후반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완화로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이에 엔화 약세로 달러지수가 상승하고, 미국 주가지수는 급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중국도, 나도 경기침체를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중국을 돕고 싶지, 해치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중국 문제를 걱정하지 말라”며 “다 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전일 중국 정부에 "이성의 길을 선택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완화에 엔화가 약해지면서, 달러인덱스가 밀려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14일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도 성장주 리스크 온 전환, 당국 경계감 고조 속 수출 네고 유입에 하락을 예상한다"며 "당국이 오랜만에 강력한 구두개입을 단행하면서 외환시장 안정 의지가 녹슬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이에 역외를 중심으로 불타는 양상을 보였던 롱플레이 기세가 한풀 꺾이며 환율 상승 압력이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당국이 1,430원에서 레드라인을 설정하면서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던 수출 및 중공업체 네고 물량 유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확대, 수입업체 결제 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소폭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 수출업체 월말 네고 조기 유입에 하락 전환한 뒤 1,420원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