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검색

뉴스콤

메뉴

뉴스콤

닫기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2026년 초장부터 열린 '코스피 5천 시대'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6-01-22 13:57

자료: 코스피지수 흐름,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코스피지수 흐름, 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장태민 기자] 2026년 1월 22일 장중 코스피 5천 시대가 열렸다.

코스피는 간밤 미국에서 분 훈풍에 올라타 장 초반 단숨에 5천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4,987.06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5천선을 돌파해 5,019.54까지 터치한 뒤 5천선 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2026년 들어 코스피지수는 단 하루(20일)만 하락한 뒤 연일 오르는 중이다.

외국인은 최근 5일 연속 순매수한 뒤 이날은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이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 코스피 5천 돌파,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정부 '지수 5천 공약' 달성

코스피 5천 돌파 시기는 대다수의 예상을 상회했다.

코스피는 12월 18일만 하더라도 3,994.51(종가)을 기록하면서 4천선 공방을 벌이고 있었다.

이후 1달 남짓이란 단기간에 5천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 시장에선 2026년 상반기 중 5천 트라이 등에 대한 예상이 많았지만, 연초부터 5천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은 별로 없었다.

코스피는 작년 6월만 하더라도 3천선 공방을 벌이고 있었으며, 연말에 가서야 4천선을 돌파할 수 있었다.

코스피가 3천선에서 5천선으로 빅 피겨를 바꾸는 데는 반 년 남짓 시간이 걸린 것이다.

주가가 오른 데는 반도체 호황과 정부의 주가 부양책 등이 모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아침 정부와 여당 쪽에선 주가 부양에 대한 '진심'이 통했다면서 흥분하기도 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코스피 5천 돌파는 코스피시장 출범 46년만의 대기록"이라며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대한민국이 대도약으로 나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여당 의원들은 정부 정책으로 주가지수 5천 시대가 열렸지만 추가로 더 부양할 뜻을 내비쳤다.

한 원내대표는 "코스피 5천 달성은 끝이 아니다. 자본시장 정상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자사주 소각 등으로 코스피 6천, 7천 시대를 국민과 함께 열 것"이라고 했다.

한정애 여당 정책위의장은 "오늘 자사주 소각 논의가 예정됐던 법사위가 야당 사정 때문에 미뤄졌다"면서 국민의힘이 빨리 상임위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했다.

■ 역시나 반도체

간밤 뉴욕 주식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철회로 셀 아메리카 움직임이 진정되고 주요 주가지수가 1% 넘게 올라 한국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다우가 1.21% 높아진 49,077.23, S&P500이 1.16% 오른 6,875.62, 나스닥이 1.18% 상승한 23,224.82를 나타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00% 높아진 2698.17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서 '필반'이 뛰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3.18% 오른 8042.07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도체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8000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마이크론(+6.5%), 샌디스크(+10.6%) 등 메모리 관련 주가가 급등해 한국 주식에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런 분위기는 결국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이끄는 한국 코스피 시장에도 한층 힘을 실어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초반 4% 내외로 뛰면서 지수 5천 시대 개막에 앞장섰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마이크론을 포함해 미국 반도체가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이에 한국도 질 수 없었다"면서 "오늘 장중 지수 5천 돌파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의 1월 1~20일 잠정 수출에서도 D램, NAND 수출액 및 판가가 우호적 흐름이었다"고 밝혔다.

한국 주식시장의 대표주 삼성전자를 필두로 계속해서 양호한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하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뒤늦게 20만원으로 올리는 모습들을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 수급 요인과 AI시장의 확산 등으로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달리는 말에서 먼저 내려올 필요는 없다고 했다.

■ 지수 5천선, 이제 지지선으로 만드는 과정 필요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지수를 6천, 7천 위로도 올려보자면서 자사주 소각 이슈 등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더 갈 수 있다는 낙관론이 만만치 않다.

AI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지수 5천 시대를 맞이했지만 여전히 한국시장이 아직 싸다는 진단도 살아 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AI가 '진짜'라는 점을 웅변했다.

젠슨 황은 현지시간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래리 핑크 블랙록 CEO와의 대담을 통해 "AI 열풍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구축을 시작하게 했다. 이미 수천억 달러가 투입됐지만, 앞으로 추가로 수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AI 인프라를 '에너지, 칩·컴퓨팅 인프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I 모델,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5단 구조’에 비유하며 하단에서 상단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투자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면서 'AI 거품론'은 틀렸다고 했다.

당장 AI 관련 모멘텀을 감안할 때 한국 반도체 종목들은 여전히 유망하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가는 22일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크지 않고 AI 투자와 관련된 펀더멘털 역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I투자는 이미 과열 국면에 진입했지만, GPU(엔비디아) 점유율 하락과 ASIC 칩 등장으로 메모리 확보 경쟁이 격화되면서 AI 투자는 더 높은 과열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한국 주식시장은 연초 급등에도 불구하고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신규 자금집행은 자금 성격을 고려한 뒤 집행해야 하는 구간에 들어섰다. 당초 1~2월 강세, 3~4월 강보합, 5~6월 조정을 전망했으나 주가 급등에 따라 그 시점이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가파른 속도로 뛰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조언도 보인다.

많은 주식 투자자들이 여전히 낙관론에 취해 있는 이 때에 속도 조절 가능성도 짚어보자는 것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주식본부장은 "작년이 SK하이닉스의 해였다면 올해는 삼성전자의 해가 될 것으로 본다. 여전히 한국 주식시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주가가 너무 빠른 속도로 올랐다. 지금 당장은 코스피가 5천선을 넘어서면서 이 지점을 확실히 지지선으로 삼을 수 있는지 좀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