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8일 "당분간 주식시장에선 HBM 공급 과잉 관련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힌트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듯하다"고 전망했다.
강진혁 연구원은 "내년 HBM 과잉 공급 및 가격 하락 우려가 대두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여전히 AI투자 수요가 강하다면 SK하이닉스 등 AI HW 종목의 되돌림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금융주를 시작으로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이 결과가 주목된다.
강 연구원은 "트럼프 통상 정책은 점차 물가 데이터에 반영되기 시작했지만 한편으로는 기업의 이익·가이던스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서 "고용 감축, 투자 지연 등 비용 절감을 위한 기업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해서 Alphabet 등 빅테크의 AI CapEx 투자 전망도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주에도 트럼프 노이즈는 이어졌다. 트럼프는 주요 교역국에 고율 관세 경고하며(캐나다 35%, EU·멕시코 30%, 기타 15~20%) 시장에 단기 경계감이 나타나기도 했다.
파월 의장 해임 루머도 주가를 출렁이게 했다. 다만 Nvidia가 대중 H20 수출 허가로 사상 최고가를 달렸고, Palantir 등 AI SW도 동참하며 NASDAQ은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한국은 대외 충격에도 적극적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3,200p 부근에서 고지전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관련해선 전날 이재용 회장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가 무죄로 확정됐다. 향후 사업 추진 동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는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크게 부진했다. 내년 HBM 과잉공급 관련 루머가 돌면서 Micron·SK하이닉스는 약세를 나타냈으며, 골드만삭스도 HBM 가격 하락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ong, SK하이닉스 Short 전망 등도 보였다.
정부의 주식시장 관련 제도개편도 계속해서 관심이다.
강 연구원은 "이사 충실의무 확대와 3%룰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후 금융주·지주회사 차익실현 매물 출회됐고, GENIUS Act 통과 앞두고 스테이블코인도 약세였다. 주도주 혼조 가운데 소외됐던 헬스케어가 가장 강했다"고 지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