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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두 달째 2.4%대에 묶인 국고3년 수익률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5-07-29 14:55

자료: 코스콤 CHECK
자료: 코스콤 CHECK
[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고3년물 금리가 두 달째 2.4%대에 묶여 있다.

국고3년 금리는 6월 초순 2.4%대로 레벨을 올린 뒤 7월 하순이 된 지금도 2.4%대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5월 하순 금통위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까지 내린 뒤 국고3년 금리는 대체로 정책금리와 제한적인 역전폭을 유지하면서 변화를 기다리는 중이다.

■ 2.4%대에 묶인 국고3년...여전한 금리 레인지 인식

시장 관계자들 사이엔 지금의 꽉 막힌 장세가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들도 많다.

A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지금 국고3년 금리가 2.4%대 중반에 있다. 국고3년은 좀더 2.4%대 10bp 정도의 범위에서 좀더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아직 방향성이 나올 때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국고3년이 2.4%대에 묶인 가운데 국고10년은 2.8%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금은 2.8%대 초반으로 내려온 상태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시장에 방향성이 없다. 그런데 지금은 금리가 박스 하단 쪽에 가까워졌다"면서 "따라서 이 지점에선 금리 상승 재료에 조금 더 민감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4%대에 묶인 국고3년...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강도 고려한 포지셔닝

국고3년 금리가 2.4%대를 탈피하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정책금리 인하 시점과 강도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란 진단도 보인다.

C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금리가 2.45%를 중심으로 위·아래 박스에 갇히게 된 것은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이 8월일지 10월일지 모호한 데다 한 번 인하를 하고 나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확실해지고 우리나라도 뒤따라 기준금리를 내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현재의 박스권도 한 단계 레벨 다운되는 형태로 흘러가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효과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에 따라 한은의 금리 추가 인하 타이밍이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들도 보인다.

금리 인하 재개 시점을 8월, 10월 등으로 장담하기 어려운 데다 추가 인하가 1번, 많으면 2번 정도에 그칠 수 있어 시장금리가 지금의 레벨에 안착됐다는 평가도 보인다.

D 중개인은 "부동산 정책 효과를 긍정하는 쪽은 8월, 정책의 한계를 생각하는 쪽은 4분기 이후 금리 인하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정책금리의 인하룸이 별로 없다는 점은 추가 강세의 한계지만, 미국이 9월부터 열심히 내리면 좀더 강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2.4%대에 묶인 국고3년...관세 협상, 에너지의 분출 방향 고려

조만간 결판이 날 수 있는 한-미 관세협상이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들도 보인다.

한국이 많은 것을 내주고 15%의 관세율을 받아든 일본, EU의 길을 갈 것이란 예상이 많지만, 일각에선 혹시 모른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D 증권사 딜러는 "한미 관세협상이 무산되거나 한국이 일본, EU와 달리 15% 관세율에 실패할 경우 경기 우려가 더욱 부각되면서 금리 하락 압력을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도 대략 일본, EU와 비슷하게 많은 것을 미국에 주고 15% 수준에서 협상을 한다면 지금의 금리 박스가 유지되는 쪽 아니겠느냐"고 했다.

국고3년 금리가 두 달 째 2.4%대에 묶여 있는 가운데 쌓인 에너지가 분출될 방향을 가늠해 보는 모습도 보인다.

E 증권사의 한 딜러는 "가격은 하락 채널의 상단을 뚫고 안착하는 모습"이라며 "모여있는 이평선들도 모두 뚫고 안착하는 모습이어서 매수에 유리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기술적 지표를 볼 때 시장은 결국 롱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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