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8일 "코스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호조와 같은 펀더멘털 동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KOSPI 12개월 선행 P/E는 10.68배로 3년 평균인 10.2배를 넘어 Re-Rating 국면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년 평균의 +3 표준편차(10.7배)에 근접하는 등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기대감이 선반영된 주가 수준의 현실화와 저평가 종목의 키맞추기로 순환매 장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강세 업종/종목의 추격매수보다 리스크 관리와 순환매 차원에서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소외 업종인 디스플레이, 2차전지, 건강관리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적 전망은 견조한데 단기 매물소화 과정 진행된 비철/목재, 조선도 단기 트레이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현재 연고점 경신과 함께 3,200선 부근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는 상황"이라며 "등락 과정에서 실적 기대와 우려, 저평가 매력 사이에서 주도주와 소외주 간 순환매 양상이 뚜렷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업종/종목별 또다른 의미에서 차별적인 등락 중"이라고 해석했다.
■ 주식투자자들, 미국과 일본에서 확인할 것들...그리고 본격화되는 실적시즌
미국 주식시장은 고점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관세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 컨센서스와 연준 독립성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혼재돼 있다.
다음주 Soft Data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주말 발표되는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는 61.5로 전월(60.7) 대비 상승할 것으로 봤다. 장단기 기대인플레이션 또한 보합을 예상했다. 7월 9일 상호관세 유예 이후 관세 우려 완화 심리가 반영딜 것이라고 했다.
24일 S&P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PMI 발표가 예정돼 있다. 트럼프 TACO 기대가 선반영된 만큼 소프트지표의 무게감은 반감된다고 했다.
20일 일본 참의원 선거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그는 "이시바 내각과 자민당 지지율 하락으로 야당 집권 가능성이 확대됐다. 이로 인해 소비세 인하, 현금지급 확대 정책이 재정적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자극되고 장기채 금리는 급등했다"면서 "그러나 통화정책이 아닌 수요 약화가 일본 채권금리 상승의 원인임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충격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21일 LPR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2분기 GDP가 5%를 상회하면서 정치적 과업에 대한 부담이 완화됐고, 8월 중 도래하는 미국과의 관세협상 시한을 앞두고 경기부양 카드는 남겨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8월 1일 상호관세 발효 시한이 가까워질수록 글로벌 주식시장은 경제지표 결과만큼 관세 협상 과정/결과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넘어서는 관세 협상 결과가 발표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강압적인 발언과 함께 선반영된 협상 기대감이 약화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분기 실적 시즌도 본격화된다. 미국에선 23일 알파벳,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가이던스는 국내 산업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내는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24일 SK하이닉스와 현대차, KB금융, 기아,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LG생활건강 등 주요 기업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그는 "상반기 주도업종인 AI, 금융, 조선, 화장품 섹터의 상승탄력 지속 여부에 주목한다. 자동차, 바이오 등 저평가 업종 펀더멘털 확인도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