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8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강세분을 선반영한 새벽종가(1392.2원)와 비슷한 수준인 139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6월 소매판매를 소화한 가운데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을 계속해서 주시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와 미국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늘었다. 이는 예상치 0.1%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5주 연속 감소해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7000건 줄어든 22만1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23만3000건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미 소비와 실업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달러인덱스가 지지를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7% 높아진 98.6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39% 낮아진 1.159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1% 내린 1.341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49% 오른 148.6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높아진 7.184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7%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예상치를 크게 웃돈 소매판매 등 미국 경제지표 호재와 기업실적 호조가 주식시장 전반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8% 상승, 배럴당 67달러 대로 올라섰다. 나흘 만에 반등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돼 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았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구 유전에 대한 드론 공격이 연일 계속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8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5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92.60원) 대비 0.6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상승을 선반영해 1390원 전후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