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0.5원 내린 1355.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1.05원 낮은 1354.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8%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4%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4%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6% 낮은 96.72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했던 새벽종가(1355.5원)와 비슷한 수준인 1350원 초중반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영국 파운드화 가치 급락과 미 민간고용 부진이 맞물리면서 달러지수가 약보합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미 월간 고용지표 결과를 대기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3000명 줄었다. 이는 예상치 9만5000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결과이다. 월간 민간고용 감소는 2년 3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를 통해 베트남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합의에 따라 모든 베트남산 상품에 20% 관세를, 제3국을 경유한 환적 상품에는 40% 관세를 각각 부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폴켄더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다음 주 무역협정이 여러 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 급락과 미 민간고용 부진이 맞물린 결과이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미 월간 고용지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3일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수출 및 중공업체 수급부담에 하락을 예상한다. 간밤 부진한 미국 ADP 민간고용 지표 발표에 오늘 밤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것이라는 경계감이 작동하면서 장중 달러 상방 흐름이 제
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 약세를 쫓아 역외 달러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위안화, 엔화 등 아시아 통화의 강세 재료로 소화될 수 있다. 또한 반도체와 조선 등의 수출실적 호조로 인한 달러 공급 확대가 시장에 반영될 경우 원화 강세 흐름을 뒷받침해줄 수 있다"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등 달러 실수요 매수세는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 따라서 오늘 환율은 달러 약세, 네고 물량 유입에 힘입어 1,35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하락 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