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뉴욕-주식] 나스닥 1.5% 상승…빅테크 호실적 + 무역협상 기대
장안나 기자
기사입력 : 2025-05-02 06:30
[뉴스콤 장안나 기자]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빅테크 기업 호실적 및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가 투자심리에 도움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60포인트(0.21%) 상승한 4만752.9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5.08포인트(0.63%) 오른 5604.1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일 이후 최고치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64.40포인트(1.52%) 높아진 1만7710.74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2.2%, 통신서비스주는 1.6%, 재량소비재주는 1% 각각 올랐다. 반면 헬스케어주는 2.8%, 필수소비재주는 0.8%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전일 장 마감 후 실적 호조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가 7.5%, 메타는 4.2% 각각 급등했다. 엔비디아도 2.4% 올랐다. 반면 분기 매출이 예상을 밑돈 맥도날드는 1.9% 하락했고, 테슬라도 0.3% 낮아졌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로, 전월 49.0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 48은 웃도는 결과이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 건수는 24만1000명을 기록해 전주 대비 1만8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 22만4000명을 대폭 상회하는 결과이다.
케빈 헤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진전을 기대한다"며 "지난주 중국의 대미 관세 일부 철회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 무역협상 관련 중요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를 인하하라고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압박했다. 그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현재 2년물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다”며 “이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하 필요성을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8% 상승, 배럴당 59달러 대로 올라섰다. 나흘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제재 강화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03달러(1.77%) 높아진 배럴당 59.2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07달러(1.75%) 오른 배럴당 62.13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지난 1분기 미국 역성장 충격과 민간고용 부진이 장 초반 주가를 압박했으나, 이후 낙폭을 대거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저가 매수세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가 주목을 받았다. 미국이 관세 논의를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과 적극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74포인트(0.35%) 오른 40,669.3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23포인트(0.15%) 상승한 5,569.0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98포인트(0.09%) 내린 17,446.34를 나타냈다. 월간으로는 다우지수가 3.2%, S&P500은 0.8% 각각 하락한 반면, 나스닥은 0.9%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할 마이크로소프트가 0.3% 상승한 반면, 메타는 1% 하락했다.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춘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1% 이상 급락했다. 2분기 실적 전망치를 공개하지 않은 스냅 역시 13% 하락했다.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마이너스(-) 0.3%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2.4%보다 둔화한 결과이자, 예상치 0.3%를 밑도는 수치이다. 지난 3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5년 만에 최저 상승률이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가 발표한 4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6만2000명 늘었다. 예상치인 11만5000명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결과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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