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뉴욕-외환]달러지수 0.9% 하락…중국, 대미 보복관세
장안나 기자
기사입력 : 2025-04-14 07:00
[뉴스콤 장안나 기자]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하락, 1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 소식에 달러화의 급격한 약세 흐름이 계속됐다. 최근 미국 관세전쟁으로 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 신뢰가 훼손되는 모습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94% 낮아진 99.9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1.27% 높아진 1.134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82% 오른 1.307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60% 내린 143.5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9% 하락한 7.280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11%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불확실성 해소 및 시장 안정을 위한 연방준비제도 개입 가능성이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9.05포인트(1.56%) 오른 40,212.7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5.31포인트(1.81%) 높아진 5,363.3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37.14포인트(2.06%) 상승한 16,724.46을 나타냈다.
미국의 상호관세 보복에 맞서, 중국 정부가 대미 관세를 125%로 높이면서도,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에 더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낙관한다며 다른 나라들과도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기 전에 합의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수전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필요시 전적으로 시장 안정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는 다양한 수단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은 정말 비상 상황 때 마지못해서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고용시장이 약해질 단기적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0.8로 잠정 집계돼 전월 최종치에서 6.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 54.5를 대폭 하회하는 결과이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 5.0%에서 6.7%로 뛰며, 4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도 전월 4.1%에서 4.4%로 올랐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 밖 하락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PPI는 전월보다 0.4% 내렸다. 예상치는 0.2% 상승이었다. PPI는 전년 대비 2.7% 올랐다. 지난 3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내리며 예상치(0.3% 상승)을 밑돌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4% 상승, 배럴당 61달러 대로 올라섰다. 미중 관세 불확실성 해소로 뉴욕주가가 오르는 등 리스크온 무드가 형성된 덕분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43달러(2.38%) 높아진 배럴당 61.5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43달러(2.26%) 오른 배럴당 64.76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