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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 예상 뛰어넘었다는 평가...앞으로 개별국 관세율 협상 여지가 관건 - 국금센터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5-04-03 11:51

[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3일 "미국 상호관세와 관련해선 향후 개별 국가들과의 관세율 협상 여지가 어느정도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금센터는 "해외 금융사들은 발표 내용이 예상보다 공격적이었으며 무역상대국은 물론 미국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이번 조치는 가중평균 보편관세 20%와 맞먹는 것으로 최악의 시나리오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관세 발표가 협상의 시작점이지 종착점(end game)은 아니나 고관세 타격을 입은 일부 국가들은 위험회피성향이 강화되는 등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웰스파고는 유럽과 아시아에 부과된 관세율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했으며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NG는 금번 발표에 의한 관세 수입 증가 규모는 6천억달러 추산되며 장기 재정수지에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인 고통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금융사들은 이번 발표가 우려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으며, 향후 무역질서 재조정에 있어 중대한 함의를 지닌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에 의해 가장 큰 타격을 받게될 자산군은 위안화 등 신흥국 통화와 미국외 주식, 원자재 등이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 불확실성 해소 기대 무너져

상당수 투자자들은 미국의 관세 발표 이후 불확실성 해소를 기대했다.

센터는 "예상을 웃도는 관세와 상대국들의 보복관세 가능성, 갈등 장기화 등을 감안할 때 무역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됐다는 평가도 나오는 중"이라고 밝혔다.

무역협상 여지가 중요하나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제조업체의 미국 내 생산을 강조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협상에 관심이 있는지 불확실하다는 견해도 나온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불확실성 확대는 내년 2분기까지 미국의 산업생산을 1.1% 감소시키고 글로벌 경제를 1.7% 위축시킬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은 수입품을 대체할만한 제조업 생산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게 될 것이란 우려도 대두됐다.

센터는 다만 "금번 발표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신중히 평가해야 하며 발표 내용 중 긍정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면서 "관세 수준은 협상의 출발점일 뿐이며 멕시코와 캐나다가 상호관세에서 제외된 점 등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 금융시장은 세부내용을 파악하며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나오는 중"이라고 전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과매도 구간임을 감안할 때 강한 반등 여지도 존재한다는 의견도 자리하고 있다고 했다.

■ 관세의 내용

이번 발표에선 전세계에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60여개국엔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캐나다·멕시코가 제외된 것도 특징이다.

4월 5일부터 발효되는 보편관세는 모든 수입품이 대상이다.

9일부터 발효되는 상호관세엔 60여개국이 대상이다. 관세율은 '관세+비관세장벽' 등을 모두 고려한 상대국 실효 관세율의 절반이다.

보편관세 10%+국가별 상호관세 합산 관세율은 중국 34%, EU 20%, 일본 24%, 인도 26%, 베트남 46%, 대만 32%, 한국 25% 등이다.

에너지, 특수 광물 등 일부 품목의 경우 관세 면제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의 효과로 재정수입 증가, 정부부채 감소, 일자리 증가, 해외 기업의 미국 그린필드 투자 확대 등을 거론했다.

‘비관세적 장벽’(nonmonetary barriers)의 예시로는 환율 조작, 수출 보조금, 부가세, 지적 재산권 도용 등을 지목했다.

관세 부과의 법적 정당성을 위해 무역적자 지속 상황을 ‘국가 비상사태’로 규정했다.

외국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산 자동차 구매 시 보조금 지급 가능성도 시사했다.

■ 각국의 반응은

주요국들은 대체로 즉각적인 보복관세보다는 협상 여지를 타진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미국 경제관련 단체들은 수입가격 상승을 우려하기도 했다.

EU는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유로존 핵심 부문의 경쟁력 제고와 시장 기능 향상을 위해 단기 경제지원 방안을 강구 중이다.

영국의 리브스 재무장관은 당장의 보복관세보다 실효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무역협상을 우선할 것이라고 했다. 레이놀즈 기업통상부 장관은 다양한 대응방안이 준비돼 있으며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의 앨버니지 총리는 자국에 부과된 10% 관세에 대해 논리적 근거가 없으며 ‘친구가 할 행동’이 아니라고 반발하기도 했으나 즉각적 대응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는 미국의 관세 조치는 잘못된 행동이며 서방을 약화시킬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해 미국 및 유럽 국가들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스페인의 산체스 총리는 자국 기업과 근로자들을 보호할 것이며 개방된 세계에 대한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의 크리스터손 총리는 무역전쟁 확산을 원하지 않으며, 미국과 함께 무역과 협력의 길로 돌아서는 방안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일랜드의 해리스 무역장관은 EU와 아일랜드는 미국과의 협상 해법을 찾을 준비가 돼 있으며, 협상과 대화가 최선의 길이라고 했다.

미국소매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은 관세가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더 큰 불안과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제조업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Manufacturers)는 새로운 관세는 투자, 일자리, 공급망을 위협하고, 결과적으로 미국의 경쟁력과 제조업 강국 도약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신발유통소매협회(Footwear Distributors and Retailers of America)는 보다 표적화된 관세를 기대했으나 보편관세는 단지 비용 상승을 유발해 소비자와 기업에 피해를 줄 뿐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상호관세 예상 뛰어넘었다는 평가...앞으로 개별국 관세율 협상 여지가 관건 - 국금센터


트럼프 상호관세 예상 뛰어넘었다는 평가...앞으로 개별국 관세율 협상 여지가 관건 - 국금센터


트럼프 상호관세 예상 뛰어넘었다는 평가...앞으로 개별국 관세율 협상 여지가 관건 - 국금센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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