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0원 내린 1458.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6.7원 낮은 1456.3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7%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20%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1% 내린 103.33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급등한 이후 상승폭을 좁힌 영향으로 새벽 종가(1463.0원)보다 하락한 1450원 중후반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FOMC가 연내 2회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 것과 터키 정국 불안에 따른 리라화 가치 급락 등을 주목했다. 이에 달러지수는 급등한 이후 상승폭을 좁히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FOMC는 성명서에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문구를 처음으로 삽입했다. FOMC는 경제전망(SEP)을 통해 연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을 3.9%로 제시해, 0.25%씩 두 차례 인하를 예고하기도 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1%에서 1.7%로 낮아졌다. 반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2.5%에서 2.8%로 높아졌다. 또 FOMC는 양적긴축(QT) 규모를 매월 25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높은 수준에서 금리를 지속할 수 있다”며 “경제여건 변화에 맞춰 통화정책을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터키 정국 불안에 따른 안전선호 분위기가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연내 2회 금리인하 전망 유지에 달러인덱스는 오름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0일 달러/원은 FOMC 이후 달러 약세 흐름과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힘입어 하락을 예상한다"며 "연준은 FOMC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낮췄으며 파월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고 발언했다. 3월 FOMC는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며 달러는 뉴욕 장 막판 상승폭을 대폭 낮추는 모습이었다. 오늘 환율은 달러의 흐름을 따라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도 오늘 환율 하락 요인으로 소화될 가능성이 높고, 환율이 1,460원대로 올라온 만큼 수출업체의 적극적인 매도대응도 기대된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등 달러 실수요 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순매수, 수출 네고를 소화하며 1,45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