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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달러는 일단 숏 - 메리츠證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5-03-14 08:35

[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4일 "불확실한 달러는 일단 숏"이라고 밝혔다.

박수연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트럼프 관세정책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두 가지 변화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두 가지 변화는 우선 3월 12일부터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조치에 대응해 EU는 260억 EUR(약 41조 원), 캐나다는 298억 CAD(약 30조 원)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 점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관세가 야기한 가장 큰 변화는 미국 예외주의 약화"라며 "관세정책이 미국마저도 경제성장률을 낮추고 물가상승률을 높이면서 여타국과의 경제적 격차 축소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는 완전한 사실은 아니다. 미국은 관세 대상국보다 충격이 작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격차가 오히려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당장의 시장 센티먼트 측면에서는 고밸류 통화인 달러를 매도할 충분한 유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예외주의 약화와 더불어 외환시장에서는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과정에서 일부 통화에 대한 매수 쏠림이 번갈아 나타나며 DXY가 트럼프 취임 전 수준인 103 중반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2월에는 대표적인 안전자산통화인 JPY, CHF였고 3월에는 유럽 통화인 EUR, SEK, NOK였다"면서 "여타 통화 매수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글로벌 약달러라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그보다는 달러대비 특정 통화가 절상되며 나타난 DXY 하락이 더 정확한 표현이며, 위험자산통화인 KRW가 절상에서 제외된 이유"라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의 관건은 달러가 언제 다시 안전자산 지위를 회복할 것인지라고 했다. 상호관세 경계감과 관세 부과 이후의 경제지표가 주요한 터닝포인트라고 했다.

■ ‘기대’가 있는 EUR, JPY는 일단 long

달러 대신 EUR와 JPY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수급상 CFTC 비상업용 통화선물은 EUR, JPY 모두 매수 계약이 늘어나며 트럼프 취임 전보다 순매수가 누적된 상태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펀더멘털보다는 센티먼트가 부각됐기 때문에 쏠림이 심하다"면서 "EUR은 독일의 확장재정, JPY는 BOJ의 인상 기대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독일 의회는 3월 18일에 부채제한 완화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는데 의회 2/3 이상이 동의하면 개헌이 가능하다"면서 "현실적인 부채제한 개헌 통과 방법은 이번 의회가 종료되기 전에 녹색당의 지지를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월 25일부터 시작되는 새 연방의회에서는 극우와 극좌 정당 의석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개헌이 어려워진다"면서 "시장에서는 녹색당이 개헌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사실 이번주 녹색당은 공식적으로 부채제한 개헌에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인프라 투자 항목이 불분명하고, 특히 기후위기 대응과 교육 관련 투자 규모가 확정적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CDU/CSU 연합의 Thorsten Frei 의원은 회담 직후 양측의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언급함으로써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연구원은 "BOJ는 3월 금정위에서 매크로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 일본 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인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선 BOJ 회의에 앞서 2025년 춘투 임금협상 결과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지난해의 5.1% 상승과 비슷한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춘투 임금협상 결과는 중소기업들의 비용 부담 때문에 지난해보다 낮게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조는 전체 6.09%, 특히 중소기업에는 임금 격차 축소를 위한 6% 이상의 임금 상승을 요구했다. 그러나 도쿄상공리서치가 2월에 진행한 서베이에 따르면 중소기업에서 6% 이상 임금을 인상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9.1%에 불과했다.

그는 "정책 기대 선반영은 일단락되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숫자를 확인할 시점"이라며 "새로운 정책은 기대할 만하나 정책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제지표로 확인되지 않는다면 되돌림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미 레벨 상으로도 DXY가 103 중반, 즉 트럼프 취임 직전 수준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달러 추가 매도를 예상하기도 어렵다"면서 "4월 초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일본 춘투 결과,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확인되며 환율 오버슈팅은 정상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불확실한 달러는 일단 숏 - 메리츠證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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