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 따르면, 경제 활동이 지난 1월 중순 이후 소폭 확장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이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기업들 불안감은 커진 것으로 베이지북은 전했다.
기업들은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 소비자들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더라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기업들이 투입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업 담당자들은 관세로 인해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기업들도 일부 나타났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둔화와 취약한 무역 관계로 인해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다"며 "연준은 이달 말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후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 현재로선 성장 둔화 속에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에 위험할 정도로 근접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4일 중국에 기존 10% 관세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5일 백악관은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 중인 가운데, 자동차에만 한 달간 관세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보스턴 지역에서는 도매식품 가격이 급등했으며 관세가 앞으로 더 강력한 가격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났다. 그들은 연준에 올해 가격을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최근 높아졌다고 밝혔다.
뉴욕 지역에서는 한 제조업체가 관세를 지불하거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소싱을 조정하면 판매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치몬드에서도 많은 비즈니스 담당자들이 관세가 투입 비용과 고객에게 부과하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