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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국채선물 약세 출발...美지표 호조·금리 상승, 추경 가능성

신동수 기자

기사입력 : 2024-11-22 09:15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8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8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신동수 기자] 22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7틱 내린 106.07에서, 10년은 40틱 하락한 116.95에서 출발했다.

러-우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주간 신규실업 감소 및 기대 이상 주택지표 등 잇단 지표 호조에 따른 경제 활성화 기대로 상승한데다 정부가 추경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1.65bp 오른 4.421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2.20bp 상승한 4.348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7.25bp로 축소됐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3000명으로 전주보다 6000명 줄었다. 이는 예상치(22만명)를 하회하는 수치이다.

미국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세 달 만에 반등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10월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3.4% 증가한 연율 396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예상치(393만채)를 웃도는 결과이다.

오스틴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향후 1년에 걸쳐 기준금리가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인플레이션 진전과 견고한 노동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앞서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금리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고, 톰 바킨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과거보다 인플레이션 충격에 더 취약하다고 말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7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40틱 출발 후 반등해 각각 -3틱내외, -22틱내외에서 매매됐다.

미국채 금리가 잇단 지표 호조와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로 상승한 데다 정부의 내년초 추경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을 받았다.

내년도 크게 늘어난 국고채 발행 부담이 큰 상황에서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추가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수급 부담 인식이 커젔다.

다만 전일 국채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늘리면서 가격이 반등하는 등 추가 약세는 제한됐다.

제롬 파월 의장 등 연준 관계자들의 최근 발언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가 더 천천히 진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고, 트럼프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도 이어졌다.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도 내년 4월까지 두 차례 정도의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는 등 금리인하 기대는 더욱 약화됐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 12월 연준의 25bp 금리인하 확률이 57.7%로 전일 수준을 유지했지만 내년 3월까지 50bp 인하 확률은 39.3%에 추가로 낮아졌다.

최근 국내금리가 대외변수보다 성장 하방 리스크와 완화적 금통위 기대, 외국인 선물 매수 등 양호한 수급을 바탕으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추가 하락 룸에 대한 경계감도 높았다.

전일 국고채 3년 금리와 기준금리간 역전폭이 42bp내외로 확대되는 등 한은의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했다.

미국과 국내 2년, 10년 국채 금리 격차가 지난 9월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 70bp내외에서 최근 145bp내외로 확대되고 달러화 강세로 달러/원 환율이 다시 1400원을 넘어선 점도 부담이 됐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와 밀리면 사자 심리로 시장이 크게 조절 받을 가능성은 낮지만 추경 이슈로 적극적인 매수 심리도 약했다.

전반적으로 미국 금리 상승과 추경 소식에 따른 약세 흐름속에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에 연동된 등락세가 이어졌다.

9시 8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3틱 내린 106.11에서, 10년 국채선물은 22틱 하락한 117.13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243계약, 10년 국채선물은 873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부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5년, 10년, 30년물이 상승했다.

국고채 5년은 2.0bp 오른 2.905%에, 10년은 2.5bp 상승한 3.005%에, 30년은 1.6bp 상승한 2.871%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전일 미국 금리가 고용 등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의 금리인하 불확실성 등으로 상승한 데다 정부의 추경 시사 영향을 받고 있다"며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추경은 곧 국채 발행 등 수급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시장이 크게 조정 받을 가능성은 낮지만 이미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수준으로 내려온 레벨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일정 정도의 조정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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