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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금리 파월 매파 발언 속 단기물 중심 상승...국고채 만기별로 0.3~2.1bp↑

신동수 기자

기사입력 : 2024-11-15 15:57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신동수 기자]
15일 채권금리는 장중 등락해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0.3~2.1bp 상승했다.

파월의장의 신중한 금리인하 시사 등 매파적 발언 속에 미국 금리 플래트닝 영향을 받았다.

장중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리가 전구간에서 상승했지만 부진한 펀더멘털에 따른 저가 매수세로 폭은 제한됐다.

부진한 국내 펀더멘털, 환율 상승,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트럼프 트레이드 등 어느 것 하나 간과할 수 없는 변수라서 방향성을 타진하기도 어려웠고 변동성도 제한되는 등 박스권 인식이 강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4(27년 6월)은 1.5bp 오른 2.942%에, 10년 지표인 국고24-5(34년 6월)은 1.0bp 상승한 3.085%에,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0.4bp 상승한 2.924%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14.3bp내외로 소폭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6.1bp내외로 역전폭을 소폭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5틱 내린 105.80에서, 10년 국채선물은 8틱 하락한 116.33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보험이 각각 5510계약, 501계약 순매도했고 개인, 증권, 투신, 은행이 각각 145계약, 3358계약, 914계약, 1355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은행이 각각 933계약, 831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1374계약, 153계약, 284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약보합 등락...파월 매파 발언 소화 속 시장 주도 모멘텀 부재

오전장에는 10년 국채선물이 강보합으로 반등해 다시 반락해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4틱 출발 후 큰 변화가 없었고, 10년 국채선물은 보합 출발 후 +14틱까지 오른 후 다시 반락해 -7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장중 초반에는 파월의장의 매파적 발언 속 미국채 금리의 플래트닝 영향이 이어졌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순매도하고, 10년을 순매수하는 등 엇갈린 투자 패턴도 커브 플래트닝을 지지했다.

기재부가 최근 경제동향(2024년 11월)에서 내수회복 조짐이라는 문구를 7개월 만에 삭제하고 완만한 경기 회복세 속에 통상환경 변화로 불확실성 증대됐다고 밝힌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신중한 금리인하 시사 등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영향이 계속된 데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장중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반등해 상승세로 돌아서 영향으로 10년 국채선물이 반락해 약보합권으로 돌아섰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약보합권 등락세가 이어졌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6틱~-2틱내외에서, 10년은 -11틱~+2틱내외에서 매매된 후 각각 -5틱, -8틱으로 마감했다.

재료가 상충되는 가운데 시장을 주도할 뚜렷한 모멘텀이 약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했지만 이후 등락하며 영향이 제한됐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12월 금리인하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는 등 비우호적 미국 재료에도 취약한 국내 펀더멘털로 인한 저가 매수세가 가격을 지지했다.

트럼프 공약 현실화 우려감이 점점 커지고, 재정적자 관련 수급에 대한 경계감에도 향후 정책 이행 과정에서 전략 우위를 형성하려는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의 관세 우려가 앞서가고 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시장에서 엇갈린 투자 패턴 속에 장중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 전환해 1400원을 하회했지만 달러화 강세에 따른 불확실성이 계속됐다.

미국이 환율관찰대상국 명단에 한국을 다시 등재하면서 추가적인 환율 약세에 대응한 정부의 역할 축소가 불가피한 데다 연준의 더딘 금리인하와 환율 불안을 고려하면 한은의 빠른 금리인하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평가도 제기됐다.

부진한 국내 펀더멘털, 환율 상승,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트럼프 트레이드 등 어느 것 하나 간과할 수 없는 변수라서 방향성을 타진하기도 어려웠다.

전반적으로 재료가 상충되며 시장을 주도할 모멘텀에 약했고 강한 박스권 인식으로 시장의 초점도 방향성보다는 캐리나 커브 쪽으로 맞춰지며 장중 변동성도 제한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파월 연준의장이 미국 인플레이션 관련 경계감과 함께 금리인하 신중론을 시사하면서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 펀더멘털 부진 등 경기 차별화 인식으로 방향성이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트레이딩, 연준 금리인하 지연 등에 따른 투자심리 불안 및 금리레벨 매력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이 상충하고 있다"며 "11월 금통위에서 경제전망과 정책 스탠스를 확인하기까지 박스권 장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올투자증권 허정인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인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내러티브를 변화시킬 만한 데이터도 부재해 금리 불확실성 요인이 올해 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장단기물 매수, 중기물 매도를 통해 금리 변동성에 대한 베타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다만 미국 금리가 횡보하는 가운데 한국은 내부의 펀더멘털 요인을 반영해 추가 하락 추세가 상대적 강하게 형성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현 레벨을 단기적 고점(국고채 10년 3.15%)으로 판단했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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