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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가격 낙폭 축소...밀리면 사자 의지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4-11-14 14:42

자료: 2시37분 현재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2시37분 현재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가격이 14일 장중 낙폭을 축소했다.

금리가 전날에 이어 연속해서 밀리자 매수가 들어오는 모습이다.

은행은 3년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수했으며, 미국 커브의 스티프닝을 추종해 3.1%에 바짝 붙었던 10년물 금리도 낙폭을 축소했다.

미국 시장에서 트럼프 시대 인플레 재확대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부각됐으나, 한국은 상대적으로 경기 우려도 크게 보고 있어 금리가 밀리는 데는 한계도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 시장과의 차별화 정도가 과도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아울러 이날 개장전 당국이 외환시장 구두개입에 나서긴 했지만 높아진 환율을 감안할 때 국내 채권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지나치다는 주장도 보인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은행이 3년 선물을 지르면서 가격 낙폭이 축소됐다"면서 "최근 전체적으로 밀리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어제에 이어 밀리는 시장에 저가매수로 대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생각했던 것보다 원화채권은 너무 안정적"이라며 "트럼프 이후에 대한 걱정이 최근 주식시장 급락과 채권시장 롱 마인드를 강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너무 과도한 것 아닌가 싶다. 아직 트럼프 취임 이후 정책 효과가 어떻게 작용할지 불확실한데 국내 경기를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10년 기준으로 미국 금리가 90bp 오를 때 원화는 15bp 수준 밖에 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율도 1,400원을 넘어 채권시장에는 불편한 시그널이다. 마냥 금리 인하로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인 데다 내년 채권 수급도 좋지 않다"면서 "6월, 7월 외국인이 선물 매수가 들어왔던 레벨보다 환율이 위여서 이것도 어떻게 작용할지 한번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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