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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국채선물 약세 출발...美금리 급등

신동수 기자

기사입력 : 2024-11-13 09:17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1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1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신동수 기자]

13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9틱 내린 105.85에서, 10년은 46틱 하락한 116.46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트럼프 트레이드 경계감과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로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12.25bp 오른 4.4285%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9.85bp 상승한 4.354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7.40bp로 확대됐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가 경제상황 전개에 따라 대응할 준비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적절한지 결정하기 위해 향후 나올 인플레이션 지표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 상승시 금리인하를 잠시 멈출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9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46틱 출발 후 등락해 각각 -10틱내외, -44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트럼프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로 급등한 영향이 이어졌다.

전일 미국채 10년 금리는 4.4%를, 2년 금리는 4.3%를 웃돌며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관세, 반이민 정책 등에 따른 재정적자, 인플레 경계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커젔다.

인플레이션 상승시 금리인하를 잠시 멈출 수 있다는 닐 카시카리 미니에폴리스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졌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확률을 39.8%로 확대 반영했고, 내년도 3월까지 50bp 이상 인하 확률은 44.1%로 한 차례 추가 금리인하에 그칠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했다.

달러화 강세로 달러/원환율이 1400원을 웃돌며 금융안정 리스크가 높아진 점도 부담이 됐다.

전일 달러/원환율은 1403.5원으로 마감해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2년에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10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 확대, 달러/원환율의 상승 등으로 한은의 정책 기조가 금융안정에 더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장전 발표된 10월 수입물가가 전년비 2.5% 하락했지만 전월비로는 국제유가, 환율 상승 등으로 2.2% 상승해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고 11월 이후 기저 효과 약화로 물가 반등 우려도 커젔다.

경기 둔화 우려와 낮은 물가에 기반한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와 저가 매수세에도 미국 악재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장중에는 미국 금리 급등에 따른 약세 흐름 속에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메 연동된 등락세가 이어졌다.

9시 11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10틱 내린 105.84에서, 10년 국채선물은 44틱 하락한 116.48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912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67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부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10년물을 중심으로 큰폭 상승했다.

국고채 3년은 3.1bp 오른 2.931%에, 10년은 5.3bp 상승한 3.068%에, 30년은 3.0bp 상승한 2.895%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미국 금리가 휴장 이후 트럼프2기의 강경인사와 정책 구체화에 대한 우려에 중장기 구간 중심으로 급등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시장은 미국 금리 영향을 일부 받으면서도 무역, 관세 등에 따른 경기 둔화에 대한 기대 등 최근의 디커플링 경향으로 미국 영향이 일부 제한되겠지만, 장 후반은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다시 높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미국 금리가 급등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한국경기 둔화 기대감이 국내시장의 상대적 강세를 견인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과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미국 영향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면서 한은이 통화정책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어서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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