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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국채선물 10년 중심 강세...트럼프발 경기 우려

신동수 기자

기사입력 : 2024-11-12 09:15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7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7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신동수 기자]
12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4틱 오른 105.98에서, 10년은 17틱 상승한 116.97에서 출발 후 추가 상승해 각각 +6틱내외, +25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권시장이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트럼프발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주요 유럽 국채금리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에 따른 경기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국채 10년 기준으로 독일은 4.32bp, 프랑스는 5.33bp, 영국은 1.72bp 내렸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에 나서며 강세를 지지했고 가격도 상승폭을 일부 확대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990계약 이상, 10년을 1230계약 이상 순매수했다.

다만 아직은 트럼프 당선과 레드스윕 등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국면이나 재정 적자 우려나 금리인하 속도 지연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졌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의 12월 25bp 인하 률을 66.7%로 반영했지만 내년도 3월까지 50bp 이상 인하 확률은 49.9%로 낮아졌다.

트럼프발 랠리가 지속되며 미국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환율이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됐다.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고 가계대출 증가 규모도 확대되며 금융안정 불확실성도 계속됐다.

지난 10월중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3.9조원에 그치며 증가폭이 상당폭 축소됐지만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로 전금융권 가계대출이 6.6조원 증가해 전월(+5.3조원)보다 확대됐다.

한은의 연내 추가 금리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 차례 이상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레벨 부담 인식도 적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가계부채 이슈는 내년에도 금리 인하 속도·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고 국채금리에 내년 말 2.50~2.75% 수준까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돼 있어 향후 금리인하의 시장금리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낮은 성장률과 물가에 기반한 한은의 금리인하 기조와 금리 상단 확인 심리 등에 기댄 저가 매수세에도 추격 매수세도 제한됐다.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속에 미국 CPI나 연준 인사들의 연설을 앞두고 방향성이 제한되며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에 연동된 흐름이 이어졌다.

9시 7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6틱 오른 106.00에서, 10년 국채선물은 25틱 상승한 117.05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995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239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2, 10년물이 하락했다.

국고채 2은 1.1bp 내린 2.919%에, 10년은 2.6bp 하락한 3.0009%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뉴욕 국채시장이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주요 유럽 국채금리가 트럼프발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한 점이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전일 좁은 박스권에서 커브의 평탄화를 보인 국내시장은 KDI의 경제전망상 경기의 향방과 급등한 환율을 주시하면서 제한된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KB증권 박준우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지만 그보다 성장률 둔화 효과가 더 커 명목 성장률을 상승 추세로 돌려놓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시장은 당장 12월 인하부터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태이나 파월 의장이 11월 FOMC에서 대선 이후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예측할 수 없어 통화정책 결정 시 고려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는 등 연준은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하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삼고 있고 내년 1분기까지 연속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하락의 타이밍은 불확실하나 방향성은 다소 명확하다"며 "연준의 인하로 단기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장기금리도 이에 동조될 전망이라며 시장 심리에 따른 금리 상승은 듀레이션을 더 늘릴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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