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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국채선물 강세 출발...美만장일치 금리 인하 속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

신동수 기자

기사입력 : 2024-11-08 09:1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9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9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신동수 기자]
8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9틱 오른 105.96에서, 10년은 36틱 상승한 116.55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대선관련 불확실성 완화와 연준의 금리인하 여파로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9.35bp 내린 4.338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7.35bp 하락한 4.190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14.80bp로 축소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50%~4.75% 범위로 25bp 인하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고용시장이 대체적으로 완화하고 있으며,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대략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가 견고한 만큼 정책 중립 위해 서둘러 움직일 필요 없다”며 “12월 금리인하와 관련해 지표가 어디로 이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결과가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은 없을 듯 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해도 물러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22만1000명(계절 조정)으로 집계돼 전주보다 3000명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3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이 전분기 대비 연율 2.2%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2.3%를 소폭 밑도는 결과이다.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5%에서 4.75%로 25bp 인하했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하도록 해야 하므로 금리를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인하할 수는 없다"며 "경제가 예상하는 대로 변화한다면 금리는 여기서부터 점진적으로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중에는 3년 국채선물은 +9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36틱 출발 후 추가 상승해 각각 +10틱내외, +45틱내외에서 매매됐다.

대선관련 불확실성 완화와 연준의 금리인하 단행으로 미국채 금리가 급락한 영향이 이어졌다.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엇갈린 정책 평가 속에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트럼프 트레이드의 되돌림도 나타났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FOMC에서 기준금리를 4.50~4.75%로 25bp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였지만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이 미국 대선 결과가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연준이 25bp 금리인하에 나섰지만 파월 의장의 견조한 경제 판단, 정책금리를 서둘러 중립 수준으로 움직일 필요가 없다는 발언으로 점진적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고용, 물가 목표 달성 위험이 거의 균형 상태로 판단한데다 12월 금리인하와 관련해서도 경제지표가 어디로 이끌지를 봐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감세 등과 관련한 재정 부담과 인플레이션 경계감에 따른 변동성 우려에도 부정적 펀더멘탈 영향 등에 대한 우려로 저가 매수 심리도 적지 않았다.

한때 급등했던 달러/원이 하락해 금융안정 리스크를 완호한 점도 강세를 지지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감세 등과 관련한 재정 부담과 인플레이션 경계감에 따른 변동성 우려는 계속됐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은 변동성이 적었던데다 전일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미 대선관련 불확실성 완화를 선반영했다는 점에서 미국시장대비 금리 하락 폭은 제한됐다.

장중에는 연준 금리인하와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을 반영한 강세 흐름속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와 저가 매수세 등으로 가격 상승폭을 일부 확대했다.

9시 9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10틱 오른 105.97에서, 10년 국채선물은 45틱 상승한 116.64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93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649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부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5년, 10년, 30년물이 다소 큰폭으로 하락했다.

국고채 10년은 4.2bp 내린 3.052%에, 30년은 3.5bp 하락한 2.890%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새벽 FOMC의 예상에 부합한 25bp인하와 트럼프 트레이드의 후퇴로 크게 하락하는 등 기술적 되돌림을 보인 미국 금리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美대선과 관련한 영향에서 다소 벗어나 있었던 국내시장은 레벨 탐색 속에 향후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트럼프 2 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나 이후 행정부 구성과 정책 현실화 과정까지는 아직 시간 남아있는 만큼 주요 가격변수들은 다시 연준 통화정책 경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11 월 FOMC 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였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시장이 주목함에 따라 다음주 발표될 미 CPI 와 노동시장 흐름에 더 주목할 것"이라며 "디스인플레이션 흐름과 노동시장 둔화세 지속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하 행보는 아직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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