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연준은 12월 금리를 추가로 25bp 내린 뒤 1월엔 동결하면서 점검시간을 가진 뒤 3월에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이번 11월 FOMC에선 9월 회의 당시 50bp 인하에 반대하고 25bp 인하 ‘소수의견’을 개진한 보우만 이사도 25bp 인하를 지지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11월 FOMC는 만장일치 금리 인하(4.75%)였다.
강 연구원은 11월 FOMC에서 시장이 확인하고 싶었던 핵심 두 가지 질문은 △ 트럼프 당선이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와 △ 9월 빅컷 이후 나타난 금리 급등으로 인해 통화정책 전망 경로에 변화가 있는지 여부였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 및 향후 정책 영향력에 대해 파월은 ‘단기적으로 선거는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우리는 (공약에 대해) 추측하지 않고, 가정하지 않는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파월의 발언은 ‘재정 사이드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미보다 ‘재정 정책의 방향이 명확해지면 그때 고민하겠다’는 메시지"라며 "이는 곧 트럼프 취임 전인 12월 FOMC까지는 연준이 기존에 제시한 통화정책 경로를 유지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파월은 9월 빅컷 이후 나타난 금리 급등에 대해서는 ‘연준의 정책 실기 때문이 아닌 성장(9월 고용지표 빅 서프라이즈로 추정)때문’이라고 답변하며 10년 금리 레벨은 정책 결정에 주요 고려 사항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시장이 우려하는 ‘과잉 완화’에 대해서도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강 연구원은 "11월 FOMC의 핵심 메시지는 ‘확인되기 전까지 정책 고려 사항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정치 리더십 변화도 실제 정책 결정이 나온 뒤 고려 사항이 될 수 있으며, 고용에 대해서도 9월 서프라이즈, 10월 쇼크를 기록하며 일관된 판단이 어렵기 때문에 판단을 보류한 것"이라며 "이는 곧 물가 판단 역시 기존의 입장을 유지한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강 연구원은 "정치 리더십 변화로 인한 재정 사이드 변화 윤곽이 드러나고 고용, 물가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 확인 전까지는 기존에 제시한 매 회의 금리인하 속도가 유지될 것"이라며 12월 FOMC 25bp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2025년 1월 트럼프의 공식 취임과 함께 연준은 재정 지출 변화를 모델에 추가하고 경제 지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따라서 연준은 1월 회의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3월부터 금리인하 재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회의에서 파월은 미국의 재정 적자 및 부채 문제에 대해 ‘경제 규모에 비해 부채 수준이 유지 가능하지 않으며 향후 경로 역시 유지 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대규모 재정 적자와 완전 고용의 조합은 궁극적으로 경제에 위협’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강 연구원은 "파월의 이런 발언은 영국이 겪었던 재정 탠트럼 발생 가능성에서 미국도 자유롭지 않다는 의미"이라며 "연말까지 고용지표와 2025년 재정 지출 규모에 대한 힌트 두 가지가 핵심 재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