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트럼프 당선이 확실시돼 국내시장이 선반영한 측면이 있지만, 미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추가 반응을 봐야할 듯하다.
향후 트럼프 당선에 따른 관세 부과, 인플레 상승, 미국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등이 어느 정도로 이뤄질지 봐야 한다.
트럼프가 45대에 이어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세계 무역질서 등도 상당한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
■ 美10년 15bp 폭등한 4.43%...뉴욕 다우 2년만에 최대 상승폭
미국채 시장은 6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소식에 화끈한 금리 급등으로 화답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4.95bp 급등한 4.431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6.80bp 점프한 4.609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8.30bp 오른 4.2635%, 국채5년물은 13.35bp 뛴 4.2765%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당선과 레드 스윕 분위기에 주가가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08.05포인트(3.57%) 상승한 43,729.93에 장을 마쳤다. 이는 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었다.
S&P500은 146.28포인트(2.53%) 오른 5,929.04, 나스닥은 544.29포인트(2.95%) 높아진 18,983.48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은 5.84% 폭등한 2392.96에 마감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금융주가 6.2%, 산업주는 3.9%, 재량소비재주는 3.6% 각각 올랐다. 반면 부동산주는 2.6% 내렸다.
트럼프 당선을 도운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15% 급등했다. 채권 금리 급등 속에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시티그룹도 10% 내외로 뛰었다. 트럼프미디어는 4% 넘게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가 대체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엔비디아 역시 5% 가까이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달러 강세가 유가를 압박했으나 막판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30달러(0.42%) 하락한 71.6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61달러(0.81%) 하락한 배럴당 74.92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1.81% 낮아진 1.0734달러, 파운드/달러는 1.19% 내린 1.288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97% 오른 154.61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1.42% 상승한 7.202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02%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99.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96.20원)보다 4.40원 상승한 셈이다.
한국 외환시장의 상징적인 레벨로 볼 수 있는 1,400원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금리시장은 고환율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환율 고공행진은 통화정책적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을 제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 트럼프 시즌2의 기본 골격...한국은 제대로 대비해야
미국 대선을 앞두고 CNN, 뉴욕타임스 등 민주당 지지 매체들이 해리스의 추격이 매섭다는 보도들을 내놓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트럼프의 완승이었다.
미국 매체들이 대부분 초접전이라고 분석했지만 승리의 추는 쉽게 트럼프 쪽으로 기울었다.
이제 트럼프가 가져올 변화가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비해야 하는 시간이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한다. 따라서 무역중심 국가인 한국으로선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트럼프는 무역 불균형 완화를 위해 적대국 중국 뿐 아니라 동맹국에 대한 관세 인상 등 강경한 보호무역 기조를 내세우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