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물가안정 기반이 견고해지는 과정이라며, 소비자물가는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초중반, 근원물가 상승률은 1%대 후반으로 둔화됐는데, 물가안정의 기반이 견고해지는 과정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석유류·농산물의 가격 둔화와 지난해 기저효과에 상당 부분 기인하며, 이 외에 낮은 수요압력에 따른 근원물가 둔화도 일부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는 지난해말 유가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물가 경로는 근원물가가 2%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도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전망경로는 11월 경제전망시 유가·환율 움직임, 美대선 결과, 내수 흐름 등의 영향을 점검하여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1.3%,전년동월비)은 전월(1.6%)에 비해 0.3%p 하락(8월 2.0% → 9월 1.6% → 10월 1.3%)했다.
석유류( -0.14%p), 농축수산물( -0.09%p), 근원상품( -0.08%p), 서비스( -0.05%p)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류가격은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의 기저효과와 함께 지난달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큰 폭 하락 (8월 0.1% → 9월 -7.6% → 10월 -10.9%)했다.
농산물가격은 배추 등 일부 채소가격이 큰 폭 상승하였으나 사과 등 과실가격의 내림세 지속,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오름폭이 축소(8월3.6% → 9월3.3% → 10월1.2%)됐다.
근원물가 상승률(8월 2.1% → 9월 2.0% → 10월 1.8%)의 경우 근원상품가격은 내구재, 서비스물가는 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둔화되면서 전월대비 하락했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가격 둔화 등으로 1%대 초반 수준으로 하락(8월 2.1% → 9월 1.5% → 10월 1.2%)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 향후1년)은 완만한 둔화 추세를 지속(8월 2.9% → 9월 2.8% → 10월 2.8%)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