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하며 소폭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국 고용지표와 제조업 PMI 등을 소화했다.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긴 했지만 일시적 데이터 왜곡이란 평가가 나오면서 금리와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신규 고용이 1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자, 예상치 10만건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지난 10월 실업률은 4.1%를 유지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지난 8월과 9월 수치는 기존보다 총 11만2000명 하향 수정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5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내리며 예상치(47.6)를 하회했다. 업황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7개월 연속 하회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미 고용충격이 데이터 잡음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국채 수익률이 반등하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2% 높아진 104.31 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48% 낮아진 1.0833 달러를 나타냈다.
최근 연일 급락한 파운드/달러는 소폭 반등했다. 0.14% 오른 1.291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69% 상승한 153.08 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4% 오른 7.138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8% 이하로 동반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호조와 낙관적 전망을 공개한 아마존과 인텔 급등이 기술주 반등을 이끌었다. 미국 고용지표가 기대에 크게 미달했지만,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됐다.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 여파로 데이터가 왜곡됐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3% 상승, 배럴당 69달러 대를 유지했다. 사흘 연속 오른 것이다. 이란의 이스라엘 재보복 가능성 등 중동 지정학적 우려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다만 미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유가 오름폭은 제한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79.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5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79.40원)보다 1.2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1370원 후반대 소폭 오른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