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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국채선물 강세 출발...美금리 하락

신동수 기자

기사입력 : 2024-10-30 09:14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7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7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신동수 기자]
30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6틱 오른 105.88에서, 10년은 17틱 상승한 116.19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소비심리의 개선에도 고용지표 부진과 7년물 입찰 호조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2.70bp 내린 4.255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4.95bp 하락한 4.095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16.00bp로 확대됐다.

미국 노동부의 지난 9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발표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744만3000건으로 지난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786만1000건 및 예상치 798만건을 밑도는 수치이다.

반면 콘퍼런스보드(CB)는가 발표한 지난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8.7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99.5와 전월 기록 99.2를 모두 크게 웃도는 결과이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6틱 출발후, 10년 국채선물은 +17틱 출발 후 등락해 각각 +6틱내외, +19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노동시장 냉각 신호와 국채 입찰 호조로 하락한 영향이 이어졌다.

미국채 10년 금리가 장중한 때 4.3%대를 웃돌기도 했지만 입찰 호조로 반락해 하락 전환하는 등 저가 매수세가 확인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9월 미국의 구인건수가 예상을 밑돌며 지난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연준의 금리인하를 지지했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는 11월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을 95.9%로 확대 반영했고, 12월까지 50bp 인하 확률도 72.8%로 올랐다.

다만 소비자신뢰지수 급등해 호조를 보이는 등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도 이어졌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선반영 인식과 대선 이후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금리 하락 기대에도 미국 대선을 앞둔 불안심리도 계속됐다.

국내시장은 중장기 금리인하 전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금리 상승을 제한하고 있지만 한은의 매파적인 입장으로 금리 하락 룸에 대한 경계감이 높았다.

전일 국감에서 한은 총재가 "환율 변동에 유의하고 있고 지표를 봤을 때 아직 전면적 부양이 필요 없다"는 발언도 11월 금리인하 기대를 낮췄다.

한은 총재는 지난 25일에 미국 워싱턴 방문 중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는 고려 요인이 아니었던 환율이 다시 고려 요인으로 들어왔고 올해 성장률은 통방 고려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전일 장마감 후 한은이 발표한 10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10월 금통위에서 물가 안정, 성장 불확실성, 일부 금융안정 효과 등으로 금리인하에 나섰지만 금통위원들의 금융안정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높았다.

대부분 금통위원들은 추가 금리인하와 관련해 금리인하 효과, 가계부채 및 부동산 영향 등의 확인이 필요해 금리인하 속도를 신중히 결정해야한다는 스탠스가 강했다.

장중에는 미국 금리 하락에 따른 강세 흐름 속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추가 강세가 제한되며 등락했다.

9시 7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6틱 오른 105.88에서, 10년 국채선물은 19틱 상승한 116.21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46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57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부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국고채 2년은 0.5bp 내린 2.928%에, 3년은 1.1bp 하락한 2.921%에, 10년은 1.5bp 하락한 3.105%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미국 구인건수와 소비심리지수가 엇갈렸지만 양호한 입찰을 소화하면서 매수세 유입으로 수익률이 하락한 뉴욕 국채시장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향후 통화정책 완화의 신중함과 속도조절을 시사한 금통위 의사록을 여파로 수급상 방향성을 보이기 힘든 좁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 민지희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확정 시 정책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겠지만 재정적자 부담이 일부 선반영되며 금리가 상승한데다 미국 고용시장 장기실업자 증가, 기업의 채용 센티먼트 부진, 인플레 둔화는 연준 추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며 금리 반락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채 10년 금리는 미 대선 결과 확인 후 4%를 향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다만 국고채 금리는 미국 대선 결과, 인플레 둔화를 확인하며 소폭 반락할 것이나 한-미 금리 역전 환경, 양호한 미국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내 금리 인하 속도는 완만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연말까지 국내 금리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듀레이션 중립속에 금리 반락시 일부 차익실현 기회로 활용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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