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9일 달러/원 환율은 중동긴장 완화로 인한 위험선호에 연동해 1380원 초반대로 소폭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위험선호 장세로 이어졌다. 예상을 웃돈 미국 경제지표 영향으로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가운데 달러지수는 위험선호와 금리상승간 상쇄 효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발표에 따르면, 10월 텍사스 제조업 일반기업활동지수가 마이너스(-) 3.0으로 전월 대비 6.0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예상치(-9.0)를 웃도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예상을 웃돈 댈러스 제조업 지수가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한 가운데, 주중 나올 미 핵심 지표들이 주목을 받았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10월 고용보고서 등이 이번 주 발표된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2% 높아진 104.2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8% 오른 1.081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7% 상승한 1.297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61% 높아진 153.23엔에 거래됐다. 주말에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자 정치적 불확실성이 나타났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오른 7.144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0%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확전 우려가 줄면서 중동 분쟁 리스크 감소에 따른 안도감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이번 주로 예정된 ‘매그니피센트 7(M7)’ 기업 중 5곳의 실적 발표도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 아마존, 애플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6% 넘게 급락, 배럴당 67달러 대로 내려섰다. 지난달 11일 이후 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 완화가 유가를 강하게 압박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80.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9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85.00원)보다 2.3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380원 초반대로 소폭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