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8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강세를 선반영한 가운데 1380원 후반대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보다 양호했던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0.5로 최종 집계돼, 잠정치 68.9보다 상향 수정됐다. 전월에는 70.1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0.8% 줄며 두 달째 감소했다. 이는 예상치인 1% 감소보다는 양호한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소비심리 개선 등 미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인 데다, 주말 총선을 앞두고 엔화가 약해진 점이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5% 높아진 104.3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9% 낮아진 1.079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3% 내린 1.296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34% 오른 152.3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3% 상승한 7.133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6%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 최근 랠리를 이어 온 은행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반면, 다음주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3% 상승, 배럴당 71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가능성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8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88.70원)보다 0.1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강세분을 선반영한 가운데 보합세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