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5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반락한 데 연동해 소폭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보다 양호했던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관계자의 발언을 주목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오름세를 보였던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상승분을 일부 되돌리는 움직임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미국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8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전월보다 0.5포인트 높아진 수준이자, 예상치(47.5)를 웃도는 결과이기도 했다. 10월 서비스업 PMI도 55.3으로 전월 55.2, 예상치 55.0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 실업수당 신규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5000명 줄어든 22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24만5000건)도 밑도는 수치이다. 미국 9월 신규주택 판매는 연율 73만8000건으로, 전월보다 4.1% 늘었다. 이는 예상치 72만채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관련 임무가 아직 완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와 관련해 좋은 진전을 이뤘지만, 해야 할 작업이 좀더 남아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 온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뉴욕시간 오후 3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5% 낮아진 104.0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40% 높아진 1.082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9% 오른 1.2974달러를 기록했다. 금리를 너무 일찍 인하했을 수도 있다는 캐서린 만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63% 내린 151.7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4% 하락한 7.125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8%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 테슬라와 IBM의 엇갈린 실적 결과가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 실적 호조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상승을 지지한 반면, IBM 실적 부진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하락, 배럴당 70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약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77.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80.20원)보다 0.5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소폭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