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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테라 사태' 권도형, 미SEC와 45억불 벌금 지급 합의 - WSJ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4-06-13 10:54

(상보) '테라 사태' 권도형, 미SEC와 45억불 벌금 지급 합의 - WSJ
[뉴스콤 김경목 기자]

가상자산 테라·루나 붕괴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45억달러 벌금 지급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권씨는 본인도 합의금의 일부로 2.4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지난해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되어 현재 이민 구금 상태에 있다. 미국과 한국 모두 그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테라폼랩스와 SEC 간의 합의를 이제 법원이 승인해야 한다. 만약 이 합의가 승인되면 2022년 5월 권 대표의 테라·루나 붕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전 세계 당국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다만 SEC는 결국 벌금의 일부만 받게 될 수도 있다. 테라폼랩스는 현재 파산 절차를 밟고 있으며 자산이 5억달러 미만으로 알려졌다.

2022년 폭락으로 디지털 화폐 시장에서 약 400억달러 가치가 사라졌고, 전 세계 수천 명 투자자들의 자산이 사라졌다.

권씨는 폭락 전 테라USD와 루나를 크게 과대 포장했다.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바보'라고 조롱하며 "나는 트위터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논쟁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4월 뉴욕 배심원단은 2주간의 민사재판 끝에 권씨와 테라폼랩스에 증권 사기 혐의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SEC는 수년에 걸친 노력의 일환으로 암호화폐 시장내 불법 행위자들을 제재하기 위해 이번 집행 조치를 취했다.

SEC는 12일 미국 지방법원 판사 제드 라코프에게 보낸 서한에서 "수십억달러 벌금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증권 사기 중 하나에 대한 공정한 처벌"이라고 밝혔다.

SEC는 "이 판결이 승인되면 뻔뻔스러운 위법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뿐만 아니라 연방 증권법의 적용을 받는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새로운 행동 기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연방 증권법의 요건을 회피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확실한 억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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