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석유가스전, 탐사시추 성공확률 통산 10% 내외...동해, 탐사 초기단계로 확신 일러 - 하나證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4-06-04 14:30
[뉴스콤 장태민 기자] □ 포항 영일만 앞바다 탐사자원량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
한국을 산유국 반열에 올려놓았던 동해-1 가스전은 2004년부터 생산을 시작했고 2021년에 공급을 중단했다. 이번 발표된 포항 앞바다 석유가스전은 끊어진 맥을 잇는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산업부가 승인한 국내 심해석유가스전 탐사시추 계획은 올해 말 첫번째 시추를 시작한다. 2026년까지 지속적인 시추를 계획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시추 횟수는 변화가 가능하다. 현재 물리 탐사 결과로 확인된 탐사자원량(미발견 원시부존량)은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이다. 매장 예상 자원은 가스 75%, 석유 25%로 각각 3.2~12.9억톤, 7.8억~42.2억배럴 가량 부존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었으며 통상 최소치가 신뢰성이 높다. 아직 탐사 초기단계로 확신을 갖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 향후 추가적으로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겠으나 조금은 이른 시점
탐사 시추 계획은 올해 연말부터 진행되는 계획이다. 통상 성공 확률을 10% 내외 수준으로 간주되나 기술 개발 등을 감안하여 정부는 20%로 제시했다. 시추 비용은 1공당 1천억원 이상이며 현재 5차례까지 시추가 필요한 것으로 언급되었다. 천해가 아닌 심해이기 때문에 비용 집행이 상당한 수준으로 이뤄질 수 있다. 생산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하는 경우 단가는 투자비와 직결되기 때문에 시추 횟수 및 비용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투입된 탐사비용은 3.7억달러로 알려졌다.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이 2035년 이후인 점을 고려해야 하며 과거 동해 가스전의 경우 1998년 탐사 성공 이후 2004년 상업생산을 시작했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 개별 기업 수혜 여부는 성공을 조건부로 보면 일부 존재
일부 공급 인프라 투자 관련하여 가스/석유 공기업 수혜가 일부 존재할 수 있다. 국내 천연가스 도매사업자의 경우 최종투자단계에 합류하기 때문에 도입과 관련한 투자만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거리와 개발 상황에 따라 파이프 혹은 해상으로 운송 방식이 결정될 수 있다. 일단 투자비가 증가하면 요금기저도 상승하기 때문에 영업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 가능하다. 도입 가격은 조건부로 결정될 것이며 투자비, 회수율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개발이 된다는 전제 하에서도 현 시점에서 추정이 어렵다. 과거 정부가 공개한 동해가스전 판매가격의 경우 천연가스 평균 수입가격 대비 낮은 수준이었으나 유가와 환율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볼 필요가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