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3일 "유가는 3분기까지는 배럴당 70~90달러 구간 내에서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단기 에너지, 원유 투자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이번 OPEC+ 회의 결과에 대해선 "기존 감산 시한의 연장일 뿐 추가적인 감산 확대는 부재해 유가의 급등 재료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6월 말 만료 예정이던 자발적 감산의 연장은 OPEC+의 공급 정상화 시기를 연기해 2분기 이후 가중된 유가의 하방 압력을 제어해 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황 연구원은 "9월까지 연장된 OPEC+의 자발적 감산은 3분기에도 전 세계 석유 공급 증가세를 제어해 석유시장 수급상 ‘공급부족(Deficit)’ 지속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 경계심이 잔존하나, 연내 금리 인하 기대 속에 드라이빙 시즌(6~8월) 진입으로 수요 불확실성은 한시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 세계 석유 시장의 수급상 ‘공급우위(Surplus)’ 전환 우려는 드라이빙 시즌 종료, OPEC+ 공급 정상화가 시작되는 4분기부터 다시 유가의 하방 압력 요인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주말 열린 6월 OPEC+ 회의에서 은 2022년 말부터 이행해온 기존 감산 합의를 2025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세부적으로는 1) 당초 올해 말까지 예정된 OPEC+ 공식 감산(일평균 200만배럴)을 2025년 말까지 연장하되 2) 6월 말 만료 예정이던 자발적 감산(사우디 아라비아, 러시아 등 8개국 주도 일평균 220만배럴)은 9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자발적 감산은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해 내년 9월까지 종료하기로 했다. 또 내년 1월부터 9월까지 아랍에미레이트(UAE)가 일평균 30만배럴을 증산하도록 허용하는 안건에도 합의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