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관건은 이스라엘 반격 여부와 대응 수위 - 메리츠證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4-04-15 09:42
[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5일 "중동사태의 관건은 이스라엘의 반격 여부와 대응 수위"라고 밝혔다.
황수욱 연구원은 "이스라엘 전시 내각회의에서 다수가 보복에 찬성했으나 시기와 강도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중이어서 이슈를 계속 체크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다만 "일단 확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확산되며 주말에도 거래가 진행된 위험자산 가격(비트코인, 이스라엘 주가) 반응은 소폭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시각 13일 새벽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한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단행하는 ‘진실의 약속’ 작전을 개시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양국이 적대관계가 된 이후 처음이다.
이란의 공격은 4월 1일 있었던 이스라엘의 이란 공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이 명분이다.
황 연구원은 "이란 입장에서는 자국 영사관이 공격당한 것은 영토가 공격당한 것과 마찬가지여서 보복하지 않을 수 없었고 확전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다"면서 "일단은 확전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데 컨센서스가 형성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작전이 성공적이었고 추가적인 공격은 없다는 입장이며, 이스라엘은 공격의 99%를 영토 밖에서 요격했다며 방어에 성공해 피해가 거의 없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대응할 수 있게끔 이란 본토에서 이스라엘 본토를 노리는 상대적으로 먼 거리의 공중 공격을 단행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애초에 이란도 명분상 보복은 해야겠는데 확전의 의지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확전을 막아야 하는 미국은 추가 행동을 자제시키는 방향으로 외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미국은 자신들의 도움으로 이스라엘의 방어작전이 성공적이었으며 추가 보복은 자제해달라는 스탠스가 유지되는 중"면서 " 현지시각 14일 오후부터 진행 중인 UN 안보리도 같은 맥락에서 추가 행동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지지율 관점에서 전쟁 확산이나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 재점화는 매우 불편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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