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2일 "금 가격 추가 상승에 베팅할 만한다"고 제안했다.
오한비 연구원은 "골드러시는 이제 시작"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근 비트코인과 함께 금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오 연구원은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의 동반 강세는 언뜻 보면 이상해 보일 수 있으나 최근 금 가격의 상승은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보다는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금과 비트코인은 달러 대체재라는 특성을 공유한다. 비미국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됐다"면서 "3월 FOMC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됐고 이는 실질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예적금/현금대비 실물자산의 가치를 부각시킨다"고 평가했다.
유가의 최근 상승세로 단기 내 물가 우려가 다시 부상한다면 부담이 되겠지만, 금리가 추가로 급등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했다.
금은 최근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중앙은행의 매수세와 중동 리스크까지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금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하듯 COMEX 금 재고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력한 미국 대선 모멘텀이 금 가격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오 연구원은 "미국 대선 시즌은 항상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높았던 시기였다. 경제정책 불확실성 중에서도 재정정책 불확실성에 기인한다"면서 "재정정책을 둘러싼 양당 입장차가 여전한 가운데 현재 미국의 정부부채, 재정적자는 각각 GDP 대비 120%, 6%에 이른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런 점이 정부 신용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져 달러 약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금 투자엔 유리하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는 더 강경한 대외정책을 예고하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대선에 임박할수록 금의 안전자산으로서의 투자매력도 부각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 금 가격 추가 상승에 베팅하기
금 가격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은 금 ETF(GLD.US) 투자다. 금광주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오 연구원은 "금 가격이 오른 것에 비해 금광주는 아직 많이 오르지 못했다. 금광기업의 실적은 판매 가격 뿐만 아니라 채굴 비용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금광주의 상대주가는 금/WTI 상대가격에 4개월 후행한다"고 밝혔다.
금 가격은 상승 모멘텀이 다분한 가운데 유가가 현 수준에서 등락만 해도 금광주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초 이후 금의 상대가격 반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후행적으로 금광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주가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은 투자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금 가격이 올라가는데 은 가격이 따라가지 않은 적은 없다. 뿐만 아니라 금 대비 가격이 저렴해 catch-up play를 하기 수월하다"면서 "은이 poor man’s gold라고 불리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금/은 상대가격은 86%로 2010년 이후 상위 8%"라며 "키 맞추기에 대비해 은(SLV.US), 은광(SIL.US)을 고려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