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6일 "1분기 중 WTI 가격은 70~78달러/배럴 박스권을 지속하겠지만 2분기 중엔 80달러/배럴 내외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연 연구원은 "2월 중 국제유가가 조금씩 상승하더니 3월 1일에 80달러/배럴을 터치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표면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OPEC+의 감산 연장 결정 때문으로 보이지만 중동발 이벤트 드리븐 상승이라고 하기에는 유가 변동성이 낮다"고 밝혔다.
그는 "원유 수요 전망은 기관별로 차이를 보이기는 하나, 지난해에 비해 원유 수요 증가분이 축소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고 따라서 현재의 유가 수준에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유 공급은 미국과 OPEC의 가격 주도권 싸움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유가를 안정시키고 싶은 집단(미국)과 높게 유지하고 싶은 집단(OPEC)으로 양분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어진 증산으로 미국의 초과 생산 여력은 축소된 반면, 감산을 지속한 OPEC은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OPEC의 가격 결정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