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6일 "미국 고용 지표를 활용한 경기 침체 지표 중 Sahm의 법칙을 고려해볼 때"라고 밝혔다.
이 법칙에 따르면 직전 12개월 최저 실업률과 최근 3개월 평균 실업률 간 격차가 0.5%p 이상 확대되면 경기 침체의 신호로 간주된다.
강승원 연구원은 "Sahm의 법칙의 현재까지 승률은 100%"라며 점점 미국의 침체 확률이 올라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고용지표는 대표적인 후행 지표라는 점에서 고용 지표를 활용한 경기 침체 지표는 승률이 높다"면서 "10월 실업률은 3.9%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달 연속 실업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Sahm의 법칙에 따른 침체 지표는 0.43%p까지 상승했다. 11월 실업률이 0.1%p만 올라가더라도 침체 기준인 0.5%p에 도달한다"면서 "10월 고용지표 발표 후 단기금리 급락 및 선물 시장에 반영된 24년 인하 시점이 앞당겨진 이유는 고용지표가 침체의 신호를 알렸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10월 미국 자동차 산업 파업 효과를 감안하면 Sahm의 법칙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적어도 고용지표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 중 복수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에 주목한다. 특히 이 중 풀타임 복수 취업자 수 역시 사상 최고치 수준"이라며 "이는 미국 가계의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구매력 보존이 쉽지 않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주간 평균 노동 시간이 감소하는 가운데 시간당 실질 임금은 7월 이후 감소 흐름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근로 소득을 통한 구매력은 축소되는 중"이라며 "전월대비 명목 임금 상승률 역시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지표 둔화는 시차를 두고 결국 소비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는 금융당국이 다시 유동성을 조이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강 연구원은 "10월 한국 물가 상승률은 3.8%(y-y)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및 이전치를 상회했지만 근원 물가상승률은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에는 3%를 하회할 것"이라며 "수입 물가가 주도한 헤드라인 물가 상승이 게임 체인저는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물가보다 올해 대규모 유동성 공급의 창구였던 특례보금자리론의 대출 제한 및 11월부터 금리 인상 시행 등에 주목한다"면서 "올해 특례보금자리론과 50년 주담대 등을 통해 약 50조원 가량의 유동성 공급됐다. 유동성 공급이 축소되며 금리인상 효과가 수면 위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