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9일 "중국경제가 바닥 통과 후 완만한 U자형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3분기 GDP는 내수경기 회복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률(+4.9% YoY, +1.3% QoQ)을 기록했다.
신승웅 연구원은 "중국 3분기 누적 성장률은 +5.2% YoY로 올해 정부가 제시한 연간 목표 경제성장률 ‘5% 안팎’은 무리 없이 달성할 것"이라며 "9월 주요동행지표도 소비와 제조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대외환경과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은 잔존하나 경기는 바닥을 지나 완만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경기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재고 사이클도 변곡점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생산자물가(PPI)와 대만발 수입은 이미 턴어라운드를 시현했고 재고순환지표인 PMI 신규주문-재고 스프레드도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IT, 자동차, 화학 등 주요 업종의 재고 증가율 또한 저점에서 올라오는 모습"이라며 "재고확충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며 이는 소순환적 반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경기 개선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변수는 부동산"이라며 "8월 이후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도 주택시장 회복세는 미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9월 30개 주요도시 주택거래 증가율은 -24.4% YoY로 낙폭을 다소 줄이는 데 그쳤고 착공실적도 아직 저조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부양책이 부재한다면 경기는 일시적 회복과 침체를 반복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재정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중국은 연내 정책금리 1~2회, 지준율 25~50bp 인하의 가능성이 높다"며 "내수 회복과 부양책에 기반한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중국의 3분기 GDP 서프라이즈
중국의 3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 4.9% 성장해 컨센서스(+4.5%)를 크게 상회했다. 누적된 부양책이 효과를 보이며 내수 중심의 회복세를 보였다. 9월 동행지표는 소비를 중심으로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5.5% 늘어 전월치(+4.6%)와 컨센서스(+4.9%)를 모두 상회했다. 산업생산도 전년동기대비 4.5% 늘며 컨센서스(+4.4%)를 소폭 웃돌았다. 누정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3.1% 늘어 전월(YTD YoY +3.2%) 대비 완만한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제조업 경기는 확장을 지속했고 선진국향 수출은 낙폭이 축소됐다.
9월 산업생산은 광업과 제조업, 유틸리티가 각각 전년대비 1.5%, 5.0%, 3.5%씩 늘었다. 제조업 확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학(+13.4%), 철강(+9.9%), IT(+4.5%) 등 경기에 민감한 품목들이 개선세를 보였다. 주력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은 전기장비(+11.5%), 자동차(+9.0%)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2% 감소에 그치며 컨센서스(-8.0%)를 상회했다. 지역별로 미국향 수출(-9.3%)과 유럽향 수출(-11.6%)은 전월 대비 개선세를 보였으나 아세한향 수출(-15.8%)은 감소폭을 확대했다. 품목별로 자동차(+58.7%), 가전(+12.4%), 배터리(+17.7%) 등 효자 품목은 두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수입은 6.3% 감소했으나 대내수요가 다소 회복되며 전월(-7.3%) 대비 낙폭을 축소했다.
소비는 2개월 연속 서프라이즈를 나타냈고 투자는 제조업을 제외하면 전반적 정체된 모습이었다.
소매판매는 5.5% 늘며 컨센서스(+4.9%)를 크게 웃돌았다. 외식소비는 13.8%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고 재화소비도 4.6% 늘어 두 달 연속 반등세를 보였다.
의류(+9.9%), 음식료(+8.3%), 주얼리(+7.7%) 등 리오프닝 품목은 개선세를 이어간 반면, 통신기기(+0.4%), 가구(0.5%) 등 내구재 판매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고정자산투자는 1차산업이 1.0% 감소했지만 2차, 3차산업은 각각 9.0%, 0.7% 증가했다. 2차산업의 경우 전기장비(+38.1%), 자동차(+20.4%), IT(+10.2%) 위주 확장세가 이어졌다. 인프라투자는 8.6% 늘어 전월(+9.0%)에 비해 확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부동산개발투자도 9.1% 줄어 컨센서스(-8.9%)와 전월치(-8.8%)를 모두 하회했다. 부동산 업계 디폴트 위기와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