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4일 "미국의 에너지발 물가 상승 압력에도 재화 중심의 점진적 물가 안정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다만 서비스 부문 물가 안정 흐름 약화된 만큼 타이트한 금융 환경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건형 연구원은 "7~8월 서비스 물가 반등이 여행 보복 수요 영향 가능성도 상존한 만큼 9월 FOMC 회의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 낮으나 장기간 통화 긴축 필요성은 여전하다"고 풀이했다.
하 연구원은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기저효과 약화로 인한 헤드라인의 전월대비, 전년대비 물가 상승폭 확대에도 핵심 물가 상대적으로 안정되며 물가 안정 기대를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중고차 가격 하락 영향으로 내구재 물가가 3개월째 전월대비 하락하며 핵심 물가 안정을 견인했다. 주거비 또한 오름폭이 소폭 축소(7월 +0.4% → 8월 +0.3%)되며 물가 안정에 일조했다.
다만 비주거, 비에너지 서비스 상승폭이 확대돼 물가 하방경직성이 심화됐다.
하 연구원은 "물가 오름세 확대에도 상방 위험은 제한될 것"이라며 "긴축 충격으로 재화 중심 수요 위축에 가격 안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중고차 물가에 2개월 선행한 맨하임중고차가격지수는 8월 중 소폭 반등(+0.2%)했으나 최근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거비 역시 주택가격에 1년 가량 후행한다고 지적했다.
작년 2분기 중반부터 주택가격 급락이 나타나 금년 초부터 가격을 회복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연내 주거비는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그는 "그럼에도 물가 목표치(2%) 달성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확대가 업종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은 가운데 서비스 부문에서의 물가 안정 속도가 둔화됐다"면서 "금년 2분기 비주거, 비에너지 서비스물가의 월평균 전월대비 상승률 0.27%까지 둔화됐으나 7월(+0.3%), 8월(+0.4%) 모두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9월 초 발표된 베이지북에서 여행 보복 수요 유입이 언급된 만큼 계절성 왜곡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9월 이후 서비스 물가 안정 여부에 따라 향후 물가 경로의 수정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