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일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7~8월 경제 성장세가 완만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대부분 지역에서 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둔화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임금 상승이 가까운 시일 내 광범위하게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특히 여행 및 기타 서비스에 대한 지출과 관련해 여전히 견고한 소비 행태를 보였다. 다만 상품 수요가 둔화함으로써 제조업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금리 상승이 저금리 모기지를 포기하는 것을 꺼려하는 주택 시장을 지속해서 압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고 했다.
베이지북은 "기업들이 고객에게 높아진 비용을 전가하는 데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소비자들이 저축 자금을 모두 소진하고 구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출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를 보면 8월에는 광범위한 일자리 증가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이 일부 냉각되는 모습이었다. 임금은 2022년 초 이후 가장 느린 속도의 상승세를 보였고, 일자리를 바로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북은 "대부분 지역에서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제조업과 소비재 부문에서 더 빠르게 둔화했다"면서도 "다만 몇몇 지역에선 지난 몇달 간 자산-보험 비용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했다.
연준 다수 관계자들은 디스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9월 회의에서 동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일부 관계자는 인플레 압력을 낮추기 위해 한 번 이상 추가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